캡 '틴탑 탈퇴' 심경 "자격지심 몰려 극단적 선택...의도적 사고, 니엘도 이해"[종합]

이유나 2023. 5.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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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라이브 방송 중 욕설 논란을 빚은 틴탑의 캡이 자신이 원하던 대로 팀 탈퇴에 이어 전속계약까지 해지된 후 탈퇴 심경을 전했다.

11일 캡은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틴탑 탈퇴 이후의 심경을 밝혔다.

캡은 "저는 사실 괜찮지 않습니다. 마음이 너무 안좋구요. 그래서 미안한 부분 짚고 넘어가겠다"며 "사실상 내면적으로 마음을 정해놓고 마음을 말한게 아닌가 그 부분이 여러분에게 미안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애초부터 나갈 생각이 있긴 했다. 마음으로 혼자 정해두고 상의를 한다고 거짓말을 치지 않았나 생각해서 미안했다"며 "원래 생각은 탈퇴였다. 이걸 (사고 쳤을때)했을 때 이런 반응이 올거다 생각했다. 몰리고 몰리다 보니까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나. 마음 속으로 정해놨던것 같다. 이런 상황이 올거라 예상하고 알고 한 일이다"라고 계획된 과정이었음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6개월 전부터 자격지심이 커져갔다. 상대적 박탈감이 많았다. 동생들이 너무 좋은데 내 자격지심 때문에 피해를 주는것 같더라. 이미 회사에서 나가려고 시도도 해봤고 재계약 시즌 때도 말이 많았기는 했는데 끊어내려면 사고를 치고 수습을하고 나가는게 낫겠다 싶었다. 내가 욕을 먹고 끝내는게 맞겠다 싶어 욕을 했다. 담배 피면서 욕했다. 하지만 술은 안했다. 그건 잘못된 기사"라며 짚었다.

캡은 "일부 네티즌이 탈퇴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탈퇴한다니까 응원한다고 이 XX 하더라"라며 "동생들에게 이번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때는 저도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니엘은 당시 스케줄 있어서 이야기 못했는데 나중에 고맙고 사랑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멤버들과는 좋게좋게 끝냈다. 소속된 회사에서 나온 것 뿐이지 우리가 틀어진건 아니다"라며 "저는 이번 일로 14년만에 제가 연예인이긴 하구나 느꼈다. 뉴스가 너무 떠서 내가 이정도였나 처음으로 느꼈다. 이제는 전 연예인이긴 하지만"이라고 씁쓸해했다.

캡은 "내가 난리를 친다고 난리가 나네. 논란이 진짜 되는게 신기했다"면서 "사실 저는 아이돌 준비하면서부터도 안 맞는다고 생각해서 여러번 튀었는데 어쩌다보니 14년을 하게됐다. 구성품인 나사 하나도 못된다는 느낌, 이게 상처가 됐다. 컴백 준비 해야지 하며 마음을 수없이 다잡았는데 결국 내가 졌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팀도 소속사도 없으니 그동안 몰래 해왔던 그림 재능 기부나 그림을 가르쳐주는 개인 팬미티을 기획해볼까 한다"고 차기 계획을 전했다.

앞서 캡이 속했던 그룹 틴탑은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히트곡 '투유(To You)'가 재조명되며 3년 만에 완전체 컴백을 준비중이었다. 하지만 캡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무례한 언행으로 비난을 받았다.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이 흡연을 자제해달라 하자 캡은 "방송에서 담배 안 피워주면 안 되냐 하시는데 그게 짜증나는 이유가 뭐냐면 내 방송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한다 하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 그 XX하는 게 솔직히 싫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캡은 "평소에 날 소비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나한테 왜 그러나 생각해봤다. 내가 팀에 소속이 돼있어서 팀에 피해가 갈까 봐 그런 거 같다"며 "여러분한테 굉장히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 있는데 내가 XX 그냥 컴백 안 할까도 생각하고 있다. 내가 계약이 7월에 끝난다"며 무례한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최근 (활동 수입을) 계산해 봤을 때 내 연봉이 6000만 원 정도"라며 "스트레스 받을 바엔 막노동을 하더라도 맞는 것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에 티오피미디어 측은 논란 이틀만인 11일 "캡은 금일 탈퇴와 동시에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당사와 캡은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상호 협의했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 전해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캡의 전속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이에 캡 역시 "제 언행과 행동에 상처 입으셨을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전하고 싶다"며 "분명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제 자신만을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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