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김남국 '코인 논란' 심각한 게이트…전수조사 할 수밖에"

정성원 기자 2023. 5. 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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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남국, P2E게임 관련 노골적인 이해충돌"
"내주께 여야 '전수조사' 여론 무르익을 것"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3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1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2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해 "제가 현실 정치에 뛰어든 이후 나왔던 모든 정치권 논란 중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의 게이트"라며 국회의원 전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적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지도부가 과연 전수조사를 반대할 명분이 있을까"라며 "궁극적으로는 전수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과연 김 의원 혼자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끝날 문제인가"라고 평가했다.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도부는 전수조사가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며 "현재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전수조사 이야기가 분출되고 있다. 논의가 무르익으면 다음 주쯤 전수조사에 대해 여야 지도부가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여론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도 전수조사 주장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사전회의나 비공개회의 때 지도부에서 많이 분출됐다"면서도 "지도부가 일방 결정하기보다는 정무위와 긴밀한 교류를 통해 논의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게임학회에서 제기한 것처럼 민주당에서 위믹스 이익공동체가 나오지 않겠나"라며 "여러 가지 P2E게임과 관련된 코인들을 사전에 제공받거나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취득한 의원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확신에 가깝게 추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이) 사행성과 연관된 P2E게임 형식의 코인을 대거 가지고 있다 대선과 입법 과정에서 P2E게임을 직접 밀어줬다. 법안 발의만 세 차례 하고,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발언하게끔 했다"며 "이 정도로 노골적인 이해충돌은 제가 정치평론하면서 처음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 의원에 대한 조사가 우선이고, 입법 불비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전수조사 반대가 아니라 순위를 말씀하신 것"이라며 "(전수조사가) 자칫 김 의원의 어마어마한 범죄 혐의를 가려주는 물타기 도구로 사용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총사퇴 이후 민주당에 드리운 코인 게이트에 대해 검찰에 자발적으로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장 최고위원은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직 보궐선거에 대해 "지나치게 과열되는 게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는 공감대, 가능한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치르자 정도의 공감대가 있다"며 "지금 집권여당이 정부와 함께 민생에 초점을 맞추고 목소리를 내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단수 추천'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말에는 "단수 추천이다, 복수 후보를 결정한 바 없다"며 "지도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도 없고, 나가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인위적으로 일일이 다 결정하겠나"라고 답했다.

장 최고위원은 태 의원의 징계 수위를 두고 공정성 시비가 있다는 지적에 "형사적으로 문제되기 이전에 더 높은 수준의 윤리적·정치적 책임을 묻고, 징계에 회부된 정치인이 다른 방식으로, 정치적으로 책임을 졌다면 감안하는 게 자연스럽다"며 "선당후사 결단을 높이 사 윤리위가 양형에 고려한 것은 정당 기구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태 의원이 4·3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계속 정치하면서 유족회도 만나면서 풀어갈 순서들이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이어 "나중에 통일이 됐을 때 북한 주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인식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전 사회적인 과제가 될 수 있다. 태 의원이 고민하면서 잘 풀어간다면 또 하나의 정치적인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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