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여야대표, 디폴트 회동 내주로 연기…실무협상 기대

이윤희 기자 2023. 5. 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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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여야 의회 대표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발생 우려 관련 2차 회동이 연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처음으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매카시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 4인과 부채 한도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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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채 한도 관련 12일 2차 만남 예정했으나
실무진 대화 활발히 이뤄지면서 면담 연기
바이든 17일 G7 출국…내주 초 만남 예상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각)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만난 뒤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미국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 속에 의회 지도부와 부채 한도 문제에 대해 논의 했으나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5.10.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여야 의회 대표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발생 우려 관련 2차 회동이 연기됐다. 실무진 협상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회동 일정을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12일로 계획한 여야 대표들과 두 번째 만남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처음으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매카시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 4인과 부채 한도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약 1시간 가량 만남에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고, 12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물밑에서 실무진 협상은 계속 이뤄졌는데, 대화에 진전이 있어 대표자들 만남도 연기된 모양새다.

폴리티코는 "논의 사정에 밝은 몇몇 사람들은 백악관과 의회 실무진들 대화가 풀려가고 있다는 신호이나 긍정적인 발전으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지난 며칠간 실무진 차원에서 매우 좋은 논의들이 이뤄졌다"며 "실무진 대화를 계속하도록 백악관 차원에서 종합적인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의 진지함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백악관이 회동을 취소한 것이 아니고, 실무진 만남 이후에 만나는 것이 아마도 나을 것이라고 대표자들이 결정했다"고 했다.

다음 회동은 늦어도 내주 초에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서밋) 참석을 위해 오는 17일 출국할 예정이다. 15일 또는 16일 여야 대표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이르면 내달 1일 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속히 상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은 지출 삭감이 동반돼야 한다며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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