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강, 獨 포츠담 선언 현장 찾아…美에 던진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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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 일본에서 중국으로의 대만 반환이 재확인된 '포츠담 선언' 현장을 찾아 조국 통일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친강 부장은 독일을 방문 중이던 지난 10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전후(戰後)처리를 논의한 포츠담회담 현장에서 "중국의 통일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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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 일본에서 중국으로의 대만 반환이 재확인된 '포츠담 선언' 현장을 찾아 조국 통일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친강 부장은 독일을 방문 중이던 지난 10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전후(戰後)처리를 논의한 포츠담회담 현장에서 "중국의 통일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베를린 남서쪽에 위치한 포츠담은 지난 1945년 미국, 영국, 소련, 중국 국민당의 지도자들이 전후 국제질서를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이 모임은 중국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실제 중국은 1895년 청일전쟁 패배 뒤 시모노세키(下關) 조약에 따라 대만과 그 부속도서 등을 일본에 할양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뒤 카이로 선언·포츠담 회담 등에 따라 일본이 전시(戰時) 강점했던 영토를 돌려받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중국은 오랜기간 포츠담 선언을 중국 고유의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공식 조약 중 하나로 지목해왔다.
이날 친강 부장은 포츠담회담 현장을 둘러본 뒤 "이곳은 중국 인민에게 특별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다. 역사와 현실이 교차해 감개무량하다. 포츠담 선언은 일본이 약탈한 대만을 포함한 중국 영토는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는 카이로 선언을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이것은 세계 반(反) 파시스트 전쟁의 중대한 성과이자 3500만 중국 군민의 생명과 피로 얻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미국은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수호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포츠담 선언은 뒷전으로 미뤘다. 대만 독립의 분열 활동을 지지·방임하고, 전후 국제질서를 파괴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후 국제질서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 국제 공정과 정의는 반드시 신장돼야하며, 중국 국가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만 독립'은 국제 정의와 질서에 대한 도전이며 실패할 수밖에 없는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말미에 친강 부장은 방명록에 "전후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며 중국의 국가통일을 이룩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SCMP는 중국이 이번 포츠담 방문을 통해 미국에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친강의 발언은 대만의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길 원하는 미국을 '수정주의 국가'로 비추려는 의도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팡중잉 쓰촨대 교수(국제관계학)는 "중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통일을 추구하는 여정을 거친 독일 주최국으로부터 공감과 이해를 구하는 것을 분명히 희망해왔다"면서 친강의 포츠담 방문은 대만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신중하게 준비한 일정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이번 일정은 "중국이 다른 국가들과 국제 조약에 대해 의미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진정한 대화는 중국의 입장과 이익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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