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공개소환" 반발한 유아인, 그래서 소환 조사는 언제쯤? [MD이슈]

2023. 5. 12. 08: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11일 예정됐던 경찰 소환 조사에 돌연 불출석했다.

유아인은 이날 2차 소환 조사를 위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건물을 찾았다가,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례적인 소환 조사 거부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유아인 측은 입장을 내놨다. 유아인의 법률대리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는 같은 날 언론에 배포한 공식 입장을 통해 "엄홍식 씨는 지난 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금일 오전 10시에 출석하여 조사받으라는 요청을 통보 받았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근거하여 비공개 소환을 요청하였고 경찰 역시 이에 동의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변호인은 경찰이 확인해준 대로 비공개 원칙이 적용될 것임을 믿고 예정대로 출석하고자 하였으나, '금일 오전 엄홍식 씨가 출석 예정임을 경찰로부터 확인하였다'는 취지의 추가적인 언론보도 내용 및 현장 취재진 상황을 접하고 출석 일정이 공개되었음을 명백히 확인하였다"며 "또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경찰과 변호인 간의 추가적인 협의 과정조차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마치 엄홍식 씨가 단지 취재진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수사사건 등 공보에 관한 규칙' 제4조에 의하면 '사건관계자의 명예, 사생활 등 인권을 보호하고 수사내용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하여, 수사사건 등은 그 내용을 공표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공개해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위 규칙 제13조에 의하면 '경찰관서의 장은 소환, 조사, 압수·수색, 체포, 구속 등의 수사과정이 언론이나 그 밖의 사람들에 의하여 촬영·녹화·중계방송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또한 법무부 훈령인 '형사사건의 공보에 관한 규정' 제20조에 의하면, '사건관계인의 출석 일시, 귀가 시간 등 출석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경찰의 엄홍식 씨에 대한 소환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어 부득이 출석 일자 변경에 관한 협의를 경찰에 요청하였다. 이미 지난 3월 소환 과정에서도 경찰은 비공개 소환임을 밝혔으나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어 변호인이 한 차례 항의의 의사표시를 밝힌 바 있음에도 금번 소환 과정에서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상황이 발생하였음에 변호인은 깊은 우려를 표시하는 바"라면서 "향후 엄홍식 씨는 경찰의 출석 요청에 응하여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을 소환해 마약 투약과 프로포폴 대리 처방 의혹 등 혐의 전반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날 예정된 조사가 불발되면서 경찰은 유아인 측에 출석 일자를 새로 통보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유아인은 앞서 지난 2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소변과 모발에서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3월 27일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첫 소환 조사 후 유아인은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최근 유아인과 친분이 있는 미대 출신 작가와 미국 국적의 남성, 유튜버 등 지인 4명이 형사 입건됐다. 이들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유아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