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위기·금리인하 기대감 확대에도…비트코인 2만6000달러 대로 추락

최이레 기자 2023. 5. 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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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역은행 부실 위기감 및 물가안정화 조짐에도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돌아서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2만7000달러 대 밑으로 내려왔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긍정적인 미국 지역은행 위기감 및 금리인하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돌려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물가안정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지만 비트코인 시세 반전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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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의 지역은행 부실 위기감 및 물가안정화 조짐에도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심리가 좀처럼 돌아서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2만7000달러 대 밑으로 내려왔다.

12일 오전 8시3분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88% 떨어진 개당 2만6924.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3.06% 내린 개당 1791.2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최고 2만7734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이날 오전 2시25분 경 2만6000달러 대로 밀렸다.

국내 코인거래소에서는 이보다 축소된 낙폭이 관찰되고 있지만 약세는 동일하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86% 하락한 3638만원, 이더리움도 2.03% 밀린 241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개당 가격 2만7000달러 대가 무너졌다. 지난 3월17일 이후 약 두 달여만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긍정적인 미국 지역은행 위기감 및 금리인하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돌려놓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때 파산설이 불거지기도 했던 지역 은행 팩웨스트 뱅코프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한 공시를 통해 5월 첫째 주 예금이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가용유동성이 150억 달러에 달해 인출된 자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유동성 우려는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물가안정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지만 비트코인 시세 반전까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보다 2.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이달 6일까지 취합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만2000건 증가해 26만40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1년 6개월여만에 나타난 가장 높은 수치다.

오안다(Oanda)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은행의 주가를 22% 하락시킨 팩웨스트 뱅코프의 11일 예금 유출은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자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이레 기자 i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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