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 욕설 논란이 틴탑 탈퇴 위한 계획이었다? "의도적으로 사고 쳐…욕먹을 것 예상"

강선애 2023. 5. 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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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룹 틴탑을 탈퇴한 전 리더 캡(본명 방민수) 최근 욕설 논란 등의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의도적으로 사고를 치고 탈퇴했다"라고 밝혔다.

캡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틴탑 탈퇴 이후의 심경을 밝혔다.

캡은 "마음이 너무 좋지 않다"라며 "사실 여러분과 탈퇴에 대해 논의를 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내 마음을 이미 정해놓고 여러분들에게 말을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 부분이 미안하다.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게 기대감을 가져주셨던 여러분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캡은 원래부터 팀을 탈퇴할 생각이었다며 "나는 사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여러분들에게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나갈 생각이긴 했다. 그걸 제대로 말도 못해주고 내심 마음으로 혼자 정해두고 그렇게 거짓말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 내 원래 생각은 탈퇴였다. 내가 이렇게 했을 때 사람들이 이렇게 반응할거라고도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캡은 "나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분한테 거짓말한게 미안한거다"라며 "계약이 점점 늘어날 것 같더라. 몰리고 몰리다보니까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이 올 걸 예상했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6개월 동안 활동을 하면서 내 안의 자격지심이 커지고 있었다. 켜켜이 쌓이다보니 동생들이 너무 좋은데, 내 속의 자격지심 때문에 주위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더라. 내 마음의 문제로 주위에 피해를 주기 싫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논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은 알고 있었다. 회사에서 나가려고 몇 번 시도했었고, 재계약 시즌 때도 말이 많았다. 내가 이걸 딱 끊어내려면 먼저 사고를 친 다음에 수습을 하고 팀을 나가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며 "차라리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알아줄 사람들은 알아줄테니까. 내가 탈퇴를 하면 욕할 주체가 사라지니 나는 괜찮다고 나름대로 생각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라고 의도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캡은 멤버들과는 좋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멤버들끼리는 앞으로도 이렇게 괜찮게 시간을 보낼 건 확실하다"며 "여러분이 걱정하던 것 중 하나가 혹시 멤버들끼리 안 좋게 끝나면 어떡하지 생각하실 수도 있다. 제가 이렇게 하는 거에 대해서 멤버들과 얘기를 했었다. 좋게 끝냈다. 제가 소속된 것이 사라진 것이다. 그쪽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회사를 나온 것 뿐이지 저희가 틀어진 건 아니다. 그러기엔 너무 친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니엘은 스케줄이 있어서 얘기하는 자리에 못 왔었다. 니엘이 그런 말을 잘 안 하는데 고맙고 사랑한다고 했다. 15년 동안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동생들한테 미안한 짓을 한 거긴 한데, 그래도 얘네들이 나를 이렇게까지 이해해 주고 생각해주는 걸 알아서 마음이 아프면서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캡은 최근 라이브 방송 중에 욕설을 하고 컴백하기 싫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한 팬이 '욕설과 담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자 "평소에 내 방송에 와서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한다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 XX 하는 게 솔직히 싫다"고 말했다. 또 "내가 XX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하고 있다. 계약이 7월에 끝난다"며 틴탑 컴백에 부정적인 말을 더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가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결국 캡이 팀을 나가고 소속사를 떠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11일 "당사는 틴탑 멤버들과 상의 끝에 금일부로 캡의 탈퇴를 결정했다"라며 "캡은 팀 탈퇴와 동시에 전속계약도 해지했다"라고 알렸다. 이에 틴탑은 천지, 니엘, 리키, 창조 4인 체제로 재정비해 컴백을 준비할 예정이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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