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함께 쓰는 섬나라 14곳, 오염수 방류 땐 '직격탄'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면 해류를 타고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파푸아-뉴기니와 피지, 마셜 제도 등 태평양의 섬나라들입니다. 이들 나라 14곳은 오염수가 안전하다는게 확인되지 않으면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일본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태평양 섬나라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가장 민감한 곳들입니다.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태평양에 퍼지면, 수산업 등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푸아뉴기니, 피지 등 이 지역 섬나라 14곳이 참여하는 태평양도서국포럼은 일본에 방류 연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헨리 푸나/태평양도서국포럼(PIF) 사무총장 : (오염수 방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동일합니다. 도서국 정상들은 원전 오염수로 바다를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어 합니다.]
포럼은 지난 2월 직접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나, 방류 과정에 대한 안전성 검증도 요청했습니다.
[헨리 푸나/태평양도서국포럼(PIF) 사무총장 :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고, 우리가 정한 조사단과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IAEA 조사단에) 무엇이 나오든 다 받아들이겠다는 얘긴 아닙니다.]
이들 섬나라는 미국과 프랑스가 태평양에서 핵 실험을 하면서 직접적인 피해를 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헨리 푸나/태평양도서국포럼(PIF) 사무총장 : 태평양도서국들에겐 '핵실험'이라는 잊을 수 없는 과거가 있습니다. 마셜 제도 사람들은 핵실험 오염으로 생긴 암 등 발병 증가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태평양도서국포럼 측은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외교부 공동취재단 /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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