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5승' 수베로도 경질... 최원호 신임 감독, '한화=최약체' 이미지 지우는 게 첫 번째 과제
한화 구단은 지난 11일 대전 삼성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뒤에 수베로 감독과 작별을 고했다.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을 구단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에 총액 14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3억 원) 규모다.
이젠 최원호 감독이 무거운 짐을 물려 받는다. 퓨처스 팀에서 거뒀던 선수 육성 성과를 이젠 1군에서 성적으로 증명할 때다.
6연패에 빠져 있던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수베로 감독은 "웃을 수 있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장담한다"며 "그때 내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 결과가 있기까지 땀 흘려서 씨를 심는 사람이 따로 있는데, 그 씨를 심는 과정을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놀랍게도 한화는 이후 3연승 포함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의 발언이 현실이 되는 것처럼 보였기에 이번 경질은 다소 의아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베로 감독도 선수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용기를 줬고 지난 2년 동안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화 구단 내부에선 시즌을 앞두고 수베로 감독과 3년차 동행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 두 시즌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프로의 세계는 성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것이었지만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계약 마지막 시즌까지는 지켜보기로 했다. 수베로 감독도 국내 투수에게 기회를 줬던 앞선 2년과 달리 외국인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보내는 등 결과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무색했다. 한화는 4월 치른 24경기에서 6승 17패 1무, 승률 0.261이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5월 좋은 분위기 속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이미 구단 내부에선 경질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감독 교체 시점만 보면 의구심이 남는 것도 있지만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측면에선 수베로 감독도 할 말이 없을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등도 문제 삼을 수 있지만 이 또한 3년 연속 부진을 설명하기엔 충분치 않다.
현장 지도 경험도 풍부하다. 2009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LG 트윈스에서 재활군 및 2군 투수 코치를 역임했고 이후 해설위원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다 2019년 11월 한화 퓨처스 감독 자리를 맡았다. 2020년 6월 한용덕 감독의 자진사퇴 후 임시로 1군을 이끈 경력도 있다. 2021년 퓨처스 사령탑에 복귀해 육성 시스템을 정비했고 2022년 북부리그 우승과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인 14연승이라는 성과를 쓰기도 했다.
이젠 1군에서 보여줘야 할 때다. 선수 육성엔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1군에서 성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모든 게 허상이 될 수 있다. 시즌 도중 갑자기 지휘봉을 넘겨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부담 없이 가능성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평가를 유보할 수 있을 수 있다. 다만 선수 육성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췄던 수베로 감독의 마지막을 생각했을 때 어떻게 성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에도 무게감을 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올 시즌부터 익숙한 최하위 자리를 탈출하며 내년을 더욱 기대케 만들 필요가 있다. 나아가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심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한화 구단은 "4시즌째 구단에 몸담으며 선수단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 퓨처스 팀에서 보여준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팀 운영 등을 높이 평가해 최원호 감독의 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성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게 최원호 감독의 과제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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