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 ‘이스탄불의 악몽’ 깨려는 안첼로티와 AC밀란…조금 꼬인 결승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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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6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는 스포츠의 묘미를 선사한 이 경기를 전 세계는 '이스탄불의 기적(The miracle of Istanbul)'로 부르며 찬사를 보냈으나 AC밀란에겐 악몽으로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탈리아)이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고, AC밀란이 인터 밀란과 '밀라노 더비'로 4강전을 치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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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맹반격에 나선 리버풀이 후반 3골을 퍼부어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대회 통산 5번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는 스포츠의 묘미를 선사한 이 경기를 전 세계는 ‘이스탄불의 기적(The miracle of Istanbul)’로 부르며 찬사를 보냈으나 AC밀란에겐 악몽으로 남았다.
시간이 흘렀다. 올해 6월 11일 예정된 UCL 파이널은 18년 전 그곳에서 열린다. 단판승부 형태의 파이널은 매 시즌 개최지를 옮겨가는데, 이스탄불이 2번째 기회를 얻었다. 2019~2020시즌 파이널을 열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그런데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탈리아)이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고, AC밀란이 인터 밀란과 ‘밀라노 더비’로 4강전을 치르는 중이다. 2005년 파이널에서 AC밀란을 지휘한 이가 안첼로티 감독이다. 당연히 양쪽이 모두 웃을 순 없다. 한 쪽이 웃으면 다른 쪽은 또 운다.
남다른 ‘UCL DNA‘를 지닌 레알 마드리드는 충분한 저력이 있는 반면, AC밀란은 뒤집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2번째 ’밀라노 더비‘는 17일, 안첼로티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2차전은 18일 열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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