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자를 사위로 맞았던 남국의 노래, 국립극장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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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나관광청은 11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정오의 음악회'를 통해 사이판 대중가요가 처음으로 한국적인 편곡을 거쳐 연주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12일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인 '정오의 음악회' 공연에서 사이판의 대중가요인 '마리아나스 웨이(Marianas Way)'가 국악으로 편곡 연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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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대중가요 한국적으로 재해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마리아나관광청은 11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정오의 음악회’를 통해 사이판 대중가요가 처음으로 한국적인 편곡을 거쳐 연주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12일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인 ‘정오의 음악회’ 공연에서 사이판의 대중가요인 ‘마리아나스 웨이(Marianas Way)’가 국악으로 편곡 연주됐다.
원곡자 존 J. 컨셉시온(John J. Concepcion)으로부터 사용을 허가 받은 사이판 음악 ‘마리아나스 웨이’의 한국식 편곡본이 국립국악관현악단에 의해 연주된 것이다.
이번 편곡은 사이판의 원주민인 차모로인과 캐롤리니언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가요 중 하나인 ‘마리아나스 웨이’로 진행되었다. 해당 곡은 ‘마리아나의 방식’을 의미하는 그 제목과 같이, 사이판과 북마리아나 제도 사람들에게 그들의 섬과 바다가 갖는 의미를 표현한 곡이다.
11일 ‘정오의 음악회’를 찾은 1200여명의 관객은 ‘정오의 여행’ 중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경쾌한 연주로 표현된 북마리아나 제도와 사이판의 여유로움을 잠시 만끽할 수 있었다. 한국적으로 재해석된 사이판의 가요는 ‘바다가 있는 풍경’이라는 곡명으로 연주되었다.
벅찬 감동을 감추지 못하던 마리아나관광청 한국 사무소의 김세진 이사는 “국악과 사이판의 음악이 만나는 첫 순간을 목격하게 되어 영광이다. 북마리아나 제도를 음악으로 알릴 수 있는 값진 기회를 마련해주신 국립극장과 정오의 음악회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사이판, 티니안, 로타를 품은 북마리아나 제도는 일제시대 남양군도라고 불리며 강제징용당한 한국인 수천명이 전쟁동원,강제노역으로 일본군에 의해 희생당한 곳이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그들의 사위가 되어 한국계 후손들이 많은 곳이다.
일제를 응징하기 위한 미국의 원자폭탄이 마리아나제도 티니안에서 출격했다. 과거를 역사속에 묻은 마리아나제도는 오는 6월 지역 내 최대 축제인 ‘마리아나 미식 축제’를 사이판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정오의 음악회’는 국립극장이 2009년부터 15년째 선보이고 있는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국악으로 표현되는 다채로운 선곡과 공연에 초청되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 그리고 공연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이금희 아나운서의 따뜻하고 친절한 해설로 평범한 일상 속 품격 있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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