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냐 ‘처리수’냐 당정 엇박자…이준석 “이게 그들이 원하던 당정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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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1일 후쿠시마 '오염수' 용어를 '오염처리수'로 바꾸는 데 대해 정부여당이 이견을 보이자 "이게 소위 말하는 그들이 원하던 당정관계"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여당 측이 '오염수' 용어를 '오염 처리수'로 바꾸자고 제안했지만 정부가 "검토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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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1일 후쿠시마 ‘오염수’ 용어를 ‘오염처리수’로 바꾸는 데 대해 정부여당이 이견을 보이자 “이게 소위 말하는 그들이 원하던 당정관계”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여당 측이 ‘오염수’ 용어를 ‘오염 처리수’로 바꾸자고 제안했지만 정부가 “검토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전 대표는 “결국 정부의 입장이 나왔다”며 “이러면 모양새가 당은 바꾸자고 하고 정부는 바꿀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다루는 국민의힘 특별위원회인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테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바깥으로 방류하는 물에 대해서는 일단 처리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염 처리수’라고 쓰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방사능에 오염된 오염수를 모았다가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라고 하는 다핵종을 걸러내는 기기를 사용한다”며 “이 기기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검증을 했고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주축이 돼서 다핵종들이 걸러지는지 안 걸러지는지 지금 다 검증하고 시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엄밀하게 ‘오염 처리수’”라며 “IAEA가 오염수를 방류하게 놔두겠냐”고 반문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자료를 보면 용어가 ‘treated water’(처리수)라고 돼 있다. '오염 처리수'라고 하는 게 맞지 않나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보통 정부가 하는 일을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당에서 견제해야 하는데 당을 탐색대처럼 쓰니 완전 (당정) 관계가 역전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사단이 일본에 가지도 않았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직접 확인한 것도 없는데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미리 답을 바꾸려는 이유가 뭐냐”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KBS 라디오에서 “깨끗하면 왜 밖에 내보내냐. 깨끗하지 않으니까 투기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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