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논란' 캡, 입 열었다 "틴탑 니엘, 탈퇴 후 연락..눈물 날 뻔"[종합]

안윤지 기자 2023. 5. 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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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그룹 틴탑 캡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캡이 욕설 논란 이후 그룹 틴탑 멤버들에 대한 상황을 전했다.

캡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뱃보이'를 통해 "시작을 합니다"란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앞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흡연 및 욕설로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흡연을 자제해달라는 일부 지적에 "평소 내 방송을 보지도 않던 애들이 (틴탑) 컴백한다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 XX 하는 게 솔직히 싫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캡은 해당 방송을 언급하며 "'내가 미안하다'라는 게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거 아니다. 내게 기대감을 가졌던 여러분께 미안한 거다. 내가 너무 여러분께 거짓말을 한 거 같더라. 좋게 할 수 있는데 왜 극단적 상황에 내몰렸냐. 난 최근에 많은 사람에게 손을 뻗어보고 도움을 원했다"라며 "어쨌든 힘든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진 않는다. 다른 사람이 내밀 때 손을 잡을 용기는 있지만 손 내밀 용기는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생들에게 계속 전화하고 얘기를 좀 하고 싶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바빠서 얘기할 틈이 없더라. 지난 6개월 동안 활동하면서 내 안의 자격지심이 커져 나가고 있었다"라며 "'왜 네가 자격지심을 느끼냐'고 할 수 있는데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거다. 동생들이 싫지 않고 너무 좋다. 내 속의 자격지심 때문에 피해를 계속 주는 거 같더라. 누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내 마음의 문제인데 피해를 왜 주고 있나, 한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룹의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해 "탈퇴를 얘기하며 '이런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피해 갈 걸 알았지만 개인적인 행동이었다. 미안하다'고 말했다"라며 "그동안 얘기를 하는데 멤버들에게 말하는데 눈물이 날 뻔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글썽글썽했는데 오늘 정리하고 나서 아침에 종현(멤버 창조)이는 연락이 왔다"라며 "니엘이는 스케줄이 있어서 얘기하는 자리에 못 왔었다. 그런 말을 잘 안 하는데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했다. 15년간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사실 서로에게 그러진 않는다. 되게 길게 연락이 왔는데 그런 말을 하더라"고 고백했다.

또한 "내가 동생들에게 정말 미안한 짓을 하긴 했는데 이해해주고 생각해주는구나 싶어서 좋았다. 마음이 아프면서 너무 좋았다. 마음이 안 좋더라. 서로 너무 친하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멤버들끼리는 괜찮게 시간을 보낼 걸 확실하다"라고 얘기했다.

캡은 "혹시 멤버끼리 안 좋게 끝났으면 어쩌지 싶은데 멤버들과 얘기를 한 상태다. 사실 소속된 게 사라진 거다. 그쪽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소속된 곳을 나온 것뿐이지, 우리가 틀어진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캡은 "난 원래 아이돌 체질이 아니다"라며 "6개월간 제대 후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말하는 걸로 마음을 다잡아도 뒤돌면 꺾여버리더라. 타 그룹에서 주목을 못 받는 친구들은 걱정된다. 그분들이 하는 마음도 내가 겪어온 거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틴탑은 지난 2010년 데뷔해 '미치겠어' '긴 생머리 그녀' '장난아냐' '향수 뿌리지마' 등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틴탑은 지난 3년간 활동을 멈췄으며 일부 멤버가 소속사를 옮기며 사실상 그룹 해체 수순을 밟았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픽한 아이돌로 재조명받고 음원이 역주행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틴탑은 데뷔 13주년 기념, 3년 만의 7월 완전체 컴백을 공식 보도자료로도 배포하면서 활동을 알렸다.

그러나 캡의 욕설 논란 이후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캡은 11일 팀 탈퇴와 동시에 전속계약도 해지했다"라며 "당사와 캡은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상호 협의했다"라고 밝혔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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