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찾은 하나금융…디지털금융 이끌 'IT 인재' 키운다

[세계로 가는 K-금융]인도네시아서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 출범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하나금융그룹 청년 IT아카데미' 출범식이 진행된 후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오른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서상혁 기자

(자카르타=뉴스1) 서상혁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의 글로벌 IT 인재 육성을 위해 현지에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를 연다. 하나금융은 IT 아카데미를 통해 장학금 지원과 더불어 현지 법인 취업 기회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1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은 국내 7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K-Finance week in Indonesia 2023'의 공식 행사로 진행됐다.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는 인도네시아국립대학과 반둥공과대학에 재학중인 IT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등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하나금융은 선정된 학생에게 향후 10년간 9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인니 하나은행' NEXT TI 인턴십, 하나금융티아이 IT 연수나 현지 법인 취업 기회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출범식에서 "인도네시아는 진출 규모, 진출 업종의 다양성, 전략적 중요성 측면에서 그룹에게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금융을 선도할 우수한 IT인재를 발굴하고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06년부터 17년간 973명의 학생에게 '하나 장학금'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바드룰 무니르 인도네시아국립대학 학장, 카이루니사 반둥공과대학 학장을 비롯해 학생 대표들이 참석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반둥공과대학의 한 학생은 "IT인재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하나은행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반둥공과대학학생들에게 '하나나눔 장학금' 지급해왔는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하나은행과 반둥공과대학의 협력 프로그램의 종류와 규모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축사를 통해 "디지털화를 이끌 수 있는 IT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하는 건 금융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돼있고, ESG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금융사의 평판 등 무형의 부가가치와 연결된다"며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는 디지털과 ESG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