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비상사태 종료‥중남미 이민자 몰려

왕종명 2023. 5. 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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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도 오늘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합니다.

그동안 무료였던 의료 비용을 내야 하고, 입국도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데요.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 정책도 종료되면서 중남미 이민자들이 국경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정부가 2020년 1월에 선포한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현지 시간 11일 자정, 한국시간 오늘 오후 1시를 기해 종료합니다.

그동안 코로나 검사와 치료가 무료였다면 이제부터 저소득층과 노인이 아니면 비용을 치러야 합니다.

또 내일부터는 누구든 미국에 들어올 때 백신접종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비상사태가 끝남에 따라 백악관 내 대응팀이 해체되고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도 자진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110만 명 이상으로 지금도 매주 천 명 이상이 숨지고 있다 보니 사퇴하는 CDC의 수장은 "코로나 비상사태에서 벗어나는 것이지 공중 보건에 대한 위협이 끝난 건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만약 우리가 영구적인 해결책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공중보건 위협이 또 발생했을 때 같은 문제가 계속 일어날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비상사태 종료에 맞춰 감염병 확산 위험을 이유로 불법 입국자를 무조건 즉시 추방하던 정책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미국 내 체류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에 중남미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남부 멕시코 국경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국경 지대에 군을 추가로 파견하는 등 자정을 기해 이민자들이 무더기로 국경을 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마요르카스/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42호 공중보건령이 해제된다고 해서 우리의 국경이 개방되는 건 아닙니다. 사실 그 반대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원하는 대로 예산을 삭감할 경우 국경 지대 경비 인력도 줄여야 한다면서 지금의 국경 상황을 공화당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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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82870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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