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만났다…'정찰풍선 사태' 3개월 만 "이틀간 8시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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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외교·안보 최고위층들이 만났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전날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났다.
두 나라 고위급 인사들이 만난 건 올 2월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전격 연기된 이후 3개월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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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외교·안보 최고위층들이 만났다.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 이후 악화 일로를 걷던 두 나라 관계 회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전날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이틀간 8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고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두 나라 고위급 인사들이 만난 건 올 2월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전격 연기된 이후 3개월여만이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정치국원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 경유 방문을 앞뒀던 지난 3월24일 전화통화를 한 차례 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양측은 미·중 양국 관계의 핵심 현안과 세계 및 역내 안보 문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 양안 문제 등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회동은 개방된 소통 라인을 유지하고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었다"면서 "양측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약속을 바탕으로 이같은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중요한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왕 위원에게 "미·중이 경쟁 관계에 있지만 그것이 갈등이나 충돌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미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엔 변함이 없으며, 대만 해협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과 동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 마약성 진통제 문제에 대한 미·중 간 공동 대응 필요성도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 내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 위원이 대만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포괄적으로 설명했다면서 "설리번 보좌관과 그가 전략적인 대화 채널을 계속해서 잘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주미중국대사관도 별도 성명을 내고 "왕 위원과 설리번 보좌관이 양자 관계에 있어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양측은 미·중 관계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관계를 안정화하기 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번 설리번 보좌관과 왕 위원의 전격 회동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 통화나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21년 10월 설리번 보좌관과 왕 위원의 전임인 양제츠 전 위원 간 회동에서 양국 정상의 영상 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됐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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