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200 팬덤 경쟁 다시 불붙나? '팬팩'이 뭐길래[윤상근의 맥락]
2023년 여름 빌보드 200 차트 집계 방식에 일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른바 '앨범 끼워팔기'로 꼼수로 차트 순위 상승을 유도한다는 논란의 대상이 됐었던 번들(Bundle, 여러 굿즈들이 포함된 패키지 형태의 상품)에 대한 빌보드의 시선에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빌보드는 4일 보도를 통해 빌보드 200 차트에 새로운 룰이 적용될 것임을 내비치고 "3년 전 이슈가 됐던 번들 관련 문제를 방지하는 규칙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른바 팬 팩(Fan Pack)이라고 불리는, 상품이 함께 묶여진 앨범 세트를 직접 일컬은 빌보드는 "이것이 팬들로 하여금 아티스트를 차트에서 지원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며 2가지 옵션으로 구성돼야 하고 각 개별 품목이 온라인 스토어에서 별도로 판매돼야 한다. 그리고 티켓 등 유형화될 수 없는 혜택은 포함되면 안되고 디지털 다운로드의 경우 상품과 결합될 경우 차트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리고 오피셜한 팬 팩의 빌보드 및 루미네이트로부터의 승인도 있어야 집계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빌보드 차트 및 데이터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실비오 피에트로루옹고는 "팬 팩은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를 인식할 수 있는 역동적인 방법"이라며 "2023년 봄 시즌 Z세대 청취자의 48%에 해당하는 이들이 이러한 유형의 상품이 제공되길 바라고 있다. 팬 팩은 팬들이 아티스트의 상품과 음악을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2004년 빌보드 200 차트 3위에 이름을 올렸던 프린스의 앨범 'Musicology'의 경우 발매 13년 만에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러한 결과에는 프린스의 라이브 실황이 더해진 형태의 상품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빌보드는 이어 2010년 후반 번들 판매 급증 속에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셀린 디온, 카니예 웨스트, 포스트 말론, 테일러 스위프트, 마돈나, 빌리 아일리쉬, 칼리드, 조나스 브라더스와 한국 그룹 슈퍼엠(SuperM)을 언급하며 앞선 번들의 '앨범 끼워팔기' 논란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1894년 11월 미국 음악 잡지로 발행을 시작한 이래 1940년 7월 공식적인 첫 레코드 차트로 출발했으며 1958년 8월 4일 핫100 차트, 1963년 8월 17일 빌보드 200 차트가 시작을 알린 이후 빌보드가 집계 방식을 둘러싼 논쟁을 계속 이어간 가운데 이번 '팬팩'을 꺼내들며 새로운 제안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빌보드는 앞서 앨범 중복 구매 이슈로 인한 차트 집계의 공정성 논란을 타파하기 위해 2019년 앨범 차트 집계 반영과 관련, "(한 가수의) 앨범을 그 가수의 다른 관련 상품에 포함하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번들(Bundle, 여러 굿즈들이 포함된 패키지 형태의 상품) 내 개별 아이템들을 같은 웹사이트에서 개별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고 "단독으로 판매되는 상품들은 묶여서 판매되는 번들보다 가격이 낮아야 하며 번들은 해당 아티스트의 공식 직거래 웹사이트 내에서만 판매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빌보드는 이 번들의 가격이 최소 앨범 가격으로 규정한 3.49달러보다 높아야 한다고도 했다. 순수한 의도의 앨범 구매만 차트 집계에 반영하기 위한 빌보드의 의지이자 '앨범 끼워팔기'를 단속하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팬들이 사실상 더욱 구매 의지를 갖고 있는 굿즈를 판매하는 데 있어서 여기에 앨범을 끼워넣어서 (보이지 않는) 앨범 판매량을 늘리려는 기획사의 꼼수를 막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막강한 팬덤을 등에 업고 빌보드 차트를 장악한 K팝의 공세와 더불어 이제는 대중적인 팬덤 확보에 더해 충성도 높은 팬덤 싸움이 차트 장악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 양상에서 빌보드가 이번에 제안한 팬팩 이슈가 빌보드 200 차트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주목된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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