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접전에서 더 강한 거인의 진격, 사직은 계속 뜨겁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5. 1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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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계속 진격 중이다.

홈구장과 접전에서 강한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으로 사직은 계속 뜨겁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 7-6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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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계속 진격 중이다. 홈구장과 접전에서 강한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으로 사직은 계속 뜨겁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 7-6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길었던 우천 휴식기 이후 첫 시리즈를 2승 1패 위닝으로 장식하며 2위를 수성했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거둔 위닝시리즈가 2023 시즌 새로운 롯데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홈팬들 앞에서 한층 끈끈해진 롯데의 팀컬러와 저력을 증명한 경기들이었다.

우천 순연으로 예상치 못한 휴식기 이후 재개된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9~11일 부산 사직 3연전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1만 명 이상의 팬들이 운집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3연전 첫 경기였던 9일 두산전 2-5 패배까지만 해도, 연승 중단 이후 연패를 반복하는 롯데의 지난해 안 좋았던 모습이 재현되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10일 안치홍의 홈런과 고승민의 결승타 선발과 구원의 조화로운 호투를 앞세워 3-0 완승을 거두고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11일에는 연장 10회 말 노진혁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역전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시리즈 자체도 역전 위닝시리즈였기에 더 상징적이었다.

롯데는 11일 경기 흐름도 1회 초 선취점을 내준 이후 2회 한 차례 역전에 성공한 이후 3~6회 내리 1점씩을 내줘 2-5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6회에만 끈질긴 공격을 펼쳐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전준우와 한동희의 연속 안타로 딜런을 마운드 위에서 끌어내렸고 구원 등판한 박치국을 유강남과 윤동희가 또 한 번 연속 안타로 난타했다. 이병헌에게는 잭 렉스의 내야 안타, 안치홍의 사구로 2점을 추가, 6-5 역전에 성공했다.

8회 3루수로 나온 이학주의 아쉬운 수비가 발목을 잡으면서 6-6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사실 팀의 힘이나 분위기가 떨어진 상태라면 그대로 역전을 당하기 쉬웠던 흐름. 그러나 롯데는 마운드의 저력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이후 연장 10회 2사 1루에서 노진혁이 깔끔한 결승 1타점 끝내기 2루타를 때려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사직구장의 관중들이 3연전 내내 열광할 수밖에 없었던 선전이었다. 9일 시리즈 첫 경기 패배도 허무하거나 답답한 납득 가지 않는 수준의 패배는 아니었다. 실제 9일 사직구장에는 1만 1,643명이란 많은 관중이 들었고, 10일 1만 1,435명, 11일 1만 3,361명으로 3연전 내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당 만명이 넘는 야구 팬들이 사직구장을 찾았다.

3연전 내내 두산방향 응원석의 빈 자리가 많았고, 내야 홈관중석에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걸 고려하면 롯데 팬들의 현재 관심과 응원의 열기가 쏟아진 빗줄기에도 전혀 식고 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시리즈이기도 했다.

12일 경기 전 현재 롯데의 공수 주요 지표는 특별히 뛰어난 구석이 없다. 팀 평균자책은 4.76으로 리그 9위에 그치고 있고, 팀 OPS는 0.687로 부문 5위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는 4번의 1점 차 승부에서 4전 전승을 거두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부처에 확실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 롯데는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만 11승 5패, 승률 0.688의 성적을 기록하며 전체 홈승률 1위에 올라있다. 특히 홈에서 뛰어난 승률을 기록한다는 건 현장을 찾을, 그리고 TV 등을 통해 홈에서 선전을 펼치는 팀을 지켜보는 팬들에겐 무엇보다 반가울 일이다.

롯데의 5월은 계속 뜨겁다. 사직에 다시 울려 퍼진 함성도 멈추지 않을 분위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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