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난 하이에나 아닌 표범처럼 살았다…공천에 목맨 쥐떼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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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나는 누구처럼 공천에 목을 매 이리저리 살피는 줄서기 정치를 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았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했다.
홍 시장은 11일 밤 자신의 SNS에 "당 지도부가 '홍준표는 지난 대선 경선때 국회의원 두사람 데리고 경선했다'고 비아냥거렸다고 하더라"며 "두사람이 아니고 마음 맞는 세사람 이었다"고 욕을 하더라도 제대로 알고 하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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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나는 누구처럼 공천에 목을 매 이리저리 살피는 줄서기 정치를 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았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했다.
홍 시장은 11일 밤 자신의 SNS에 "당 지도부가 '홍준표는 지난 대선 경선때 국회의원 두사람 데리고 경선했다'고 비아냥거렸다고 하더라"며 "두사람이 아니고 마음 맞는 세사람 이었다"고 욕을 하더라도 제대로 알고 하라고 받아쳤다.
이어 홍 시장은 "이는 너희들처럼 패거리 정치, 레밍처럼 쥐떼 정치, 눈치보며 이리저리 살피고 줄서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나는 썩은 사체나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아닌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살았다"고 했다.
또 홍 시장은 "참모들은 나와 한번 같이 일하면 본인들이 딴길을 찾아 스스로 나갈 때까지 같이 일한다. 10년, 20년 참모들도 있다"며 이익에 따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누구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이에나와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1985년 조용필의 히트(흥행)작 '킬리만자로의 표범' 앞부분에 나오는 구절로 '굶어 죽더라도 고고하게 살겠다. 21세기가 원하는 사람이 되겠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나는 국회의원답지 않은 국회의원은 사람 취급 안 한다"며 "제발 공천에 목매여 어디에 줄설까 헤매지 말고 한번만 하더라도 국회의원답게 당당하게 살아라"고 요구했다.
이날 홍 시장인 말한 '두 사람' '세 사람'은 국민의힘 친윤 측의 모 의원이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홍 시장이) 정치를 30년 했는데 지난 대선 경선에서 홍 시장을 돕는 현역 의원이 하영제·배현진밖에 없었다. 왜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돌아봐야 할 때"라며 홍 시장을 비판한 지점을 말한다.
이는 지난 10일 홍 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실에 정치를 아는 사람이 없다, 김기현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당지도부와 친윤의 반응이다.
2021년 말 대선후보 당내 경선 때 홍 시장 캠프의 현역 의원은 조경태, 하영제 의원 등이었다. 홍 시장이 말한 3명은 하영제, 배현진과 함께 조경태 의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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