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옹졸' 발언 홍준표.. 당내 비판에 "줄서기 정치, 사람 취급 안 해"

제주방송 이효형 2023. 5. 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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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었던 그제(10일) 진행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회동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홍 시장이 이 대표를 만나 "대부분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와 "(김기현) 당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는 홍 시장을 향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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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 이재명 대표 회동 후폭풍
이용호 "이 대표에 이용만 당한 꼴"
하태경 "모자라고 사리 분별 떨어져"
홍준표 "국회의원답게 처신해라"
홍준표 대구시장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었던 그제(10일) 진행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회동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홍 시장이 이 대표를 만나 "대부분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와 "(김기현) 당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여당 내에서는 홍 시장을 향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용호 의원은 그제(1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으레 야당 대변인의 비판 성명이려니 했는데, 우리 당 홍준표 시장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차마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밖에서 집안 흉이나 보는 마음 꼬인 시아버지 같은 모습이라 보기 딱하고, 정치를 잘 안다는 홍 시장께서 이 대표에게 보기좋게 이용만 당한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어제(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협치가 안 되는게 국민의힘과 대통령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라며 "이 대표가 (면담으로) 의도했던 정치적 목적을 홍 시장이 다 달성해주신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하태경 의원도 어제(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홍 시장님이 어떨 때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똑똑한데, 어떨 때는 굉장히 모자라고 사리 분별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라며 "이 대표는 지금 윤 정부를 적대시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 앞에서 꺼낼 얘기는 아니"라고 직격했습니다.

장외에서도 관전평이 이어졌습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 입장에선 대통령이 안 만나주는데 대체재가 돼 일종의 B급 영수회담이 됐다"라며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홍준표 시장 역시 반격에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어제(11일) 자신의 SNS에 "너희들처럼 패거리 정치, 쥐떼 정치를 하지 않았다"라며 "썩은 시체나 찾아 헤메는 하이에나가 아닌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살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의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참모들은 한 번 같이 일하면 본인들이 딴 길을 찾아 나갈때 까지 같이 일한다"라며 "10년, 20년 참모들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국회의원답지 않은 국회의원은 사람 취급 안 한다"라며 "공천에 목매여 어디에 줄설까 헤매지 말고 한 번 하더라도 국회의원답게 당당하게 처신하라"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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