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돌풍의 주역 이진현 "강한 압박 축구, 상위권 유지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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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의 돌풍이 매섭다.
올 시즌 8년 만에 1부리그로 돌아온 대전은 10일 로빈2(12~22라운드) 첫 경기인 수원FC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대전 덕암축구센터에서 만난 이진현은 올 시즌 활약의 원동력을 팀 전술, 그리고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찾았다.
대전은 올 시즌 1위 울산을 비롯해 2위 서울(3-2 승리), 4위 포항(0-0)과의 맞대결에서 2승 1무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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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활약 원동력은 "팀 전술과 동료 간 호흡 덕분"
강팀 상대 '맞불'로 파이널A 진출 도전
'커리어 하이' 넘어 아시안컵 출전 목표
K리그1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의 돌풍이 매섭다. 올 시즌 8년 만에 1부리그로 돌아온 대전은 10일 로빈2(12~22라운드) 첫 경기인 수원FC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 득점 순위에서도 3위(20골)에 올라 있는 대전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성적(6승 3무 3패)과 ‘보는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 중심에는 팀 득점의 3분의 1(3골 4도움)을 책임진 이진현(26)이 있다.
최근 대전 덕암축구센터에서 만난 이진현은 올 시즌 활약의 원동력을 팀 전술, 그리고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찾았다. 그는 “앞선에 공격 숫자를 많이 두다 보니 상대 진영에서 좋은 기회가 생겨 공격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져온 전술 덕분에 선수 간 호흡도 잘 맞아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실제로 대전은 전체 선수단 중 11명이 골맛을 봤을 만큼 득점분포가 고르다. 소수의 선수들에게 의지하기보단 탄탄한 팀 전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득점루트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 해도 이진현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올린 득점은 온전히 개인의 역량으로 만들어 낸 골이었다. 당시 그는 후반 28분 코너킥을 그대로 상대 골문 안에 꽂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진현은 “노리고 찼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연습 때 재미 삼아 비슷한 궤적으로 코너킥을 올려보다가 ‘실제 경기에서도 니어포스트(가까운 쪽 골 포스트)로 붙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정하고 차긴 했는데 솔직히 진짜 그렇게 들어갈 줄은 몰랐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는 특히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다. 지난 시즌 김천 상무와의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왼발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켜 1부 승격의 일등공신이 됐고, 올 시즌 1위 울산 현대와의 첫 맞대결에서도 선제골을 뽑아내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진현은 “큰 경기를 앞두면 늘 이전 내 플레이를 다시 돌려본다”며 “아무리 잘했어도 분명 실수한 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건 이진현 개인만이 아니다. 대전은 올 시즌 1위 울산을 비롯해 2위 서울(3-2 승리), 4위 포항(0-0)과의 맞대결에서 2승 1무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강팀을 상대로도 결코 내려앉지 않는 ‘맞불’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일각에선 대전의 강한 압박 축구가 선수들의 체력소모를 불러와 결국 하반기 성적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진현은 “앞선에서 강하게 누르면 상대 진영에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체력을 아낄 수 있다”며 “현재 순위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전날 수원FC와의 경기에서도 전반 16분 일본인 공격수 마사가 최전방에서 상대 골키퍼를 압박해 선제골을 넣으면서 이날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갔다.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진현은 목표도 다양하게 설정했다. 그는 “전반기에 5골 5도움을 올리는 게 목표였는데 큰 이변이 없는 한 달성할 것 같다”고 웃은 뒤 “개인적으로는 아시안컵 대표팀 승선, 팀으로는 파이널A에 진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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