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느려도 가격 싼 게 더 좋아" 편의점 택배 인기에 800원짜리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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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김혜자 도시락, 백종원 도시락으로 맞붙었던 CU와 GS25가 이번엔 '반값택배'에서 전쟁 중이다.
GS25는 지난달 26일 오픈한 우리동네GS 앱 내 택배 예약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반값택배 사용자 비율이 67%로 일반 택배 사용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CU도 전체 택배 이용 건수 가운데 알뜰택배 비중이 서비스 시행 첫해인 2020년 1.8%에서 올해 1분기 21.3%까지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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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매일 1000원 쿠폰'...최저가 '800원' 맞불
1인 가구·중고거래 늘며 느려도 싼 택배 인기
고물가 시대에 김혜자 도시락, 백종원 도시락으로 맞붙었던 CU와 GS25가 이번엔 '반값택배'에서 전쟁 중이다.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택배 상품을 운영하는 두 회사는 5월 한 달 동안 각각 800원, 1,800원에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초특가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11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5일~31일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최저 800원에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초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포켓CU에서 '알뜰택배'를 보낼 때 쓸 수 있는 1,0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1회 발급해 할인을 적용한다. 기존 CU의 알뜰택배 요금은 △500g 이하 1,800원 △500g~1kg 2,100원 △1kg 초과 2,700원인데 쿠폰을 적용하면 500g 이하 소형 택배의 경우 800원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GS25는 자사의 택배 서비스인 '반값택배'를 '우리동네GS' 앱으로 예약하면 5월 한 달 동안 5kg 이하 물품은 전부 1,800원으로 보낼 수 있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기존 GS25의 반값택배 가격은 △500g 이하 1,800원 △1kg 이하 2,200원 △5kg 이하 2,600원이었다.
GS25와 CU의 반값택배는 점포에 택배를 맡기면 배송은 전문 택배업체가 해 주는 편의점 택배와 다른,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다. 국내 편의점 업체 중 GS25와 CU만 각각 GS네트웍스, BGF로직스 등 물류 자회사를 활용해 택배 서비스를 수행한다.
반값택배는 비록 기존 택배보다 배송 시간이 하루에서 이틀가량 느리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고물가 시대 가격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반값택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GS25는 지난달 26일 오픈한 우리동네GS 앱 내 택배 예약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반값택배 사용자 비율이 67%로 일반 택배 사용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CU도 전체 택배 이용 건수 가운데 알뜰택배 비중이 서비스 시행 첫해인 2020년 1.8%에서 올해 1분기 21.3%까지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반값택배의 인기 배경에는 집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편의점에서 소용량 택배를 찾아가는 것이 일상이 된 1인 가구의 특성과 중고거래의 활성화가 꼽힌다. CU 관계자는 "알뜰택배는 각 권역의 물류센터에 갔다가 점포로 가기 때문에 배송 시간이 더 걸리는 대신 가격이 절반 수준"이라며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늦게 배송돼도 가격이 저렴한 택배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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