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Money] 덩치 커진 간편결제시장, 카드사들 생존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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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의 국내 진출을 계기로 간편결제시장이 본격적으로 덩치를 키우자 카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각각의 카드사 앱에서 타사 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오픈페이' 서비스 출시가 대표적인 예다.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서비스와 경쟁에서 이기려면 오픈페이 기능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상품중개플랫폼 기능과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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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결제시장 확대 및 여전사 경영대응전략 관련 토론 및 강연
"카드사들, 결제 기반 생활금융플랫폼으로서 경쟁력 강화해야"
[파이낸셜뉴스]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을 계기로 간편결제시장이 본격적으로 덩치를 키우자 카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각각의 카드사 앱에서 타사 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오픈페이' 서비스 출시가 대표적인 예다.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서비스와 경쟁에서 이기려면 오픈페이 기능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상품중개플랫폼 기능과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애플페이 진출에 분주해진 카드사들..오픈페이로는 대응 부족하단 지적
지난 11일 신용카드학회가 개최한 '지급결제시장 재편과 여전사의 경영전략' 세미나에서 박지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카드업 경영 환경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카드사들의 전략 방향에 대한 조언을 내놓았다.
지난 3월 애플이 현대카드와 손잡고 애플페이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한 이후 3~4월 애플페이 결제건수는 약 930만건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폰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 층의 호응이 높았다.
이에 국내 간편결제서비스 제공업체들은 합종연횡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상호 서비스 연계에 협력하기로 했다. 네이버페이 내에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하는 제휴방식을 택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삼성페이와 제휴를 논의 중이다.
반면 미래에셋페이는 애플페이 도입으로 인해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고, SSG페이와 스마일페이 또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오픈페이 '연합전선' 구축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KB, 하나, 신한 등 3개 카드사는 오픈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등도 추후 출시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박 위원은 "추가적으로 상품 서비스가 붙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타사의 카드를 가지고 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카드사들이 간편결제서비스에 맞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오픈페이 기반의 간편결제 기능을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위원은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고객 경험을 줄 수 있는 서비스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나머지 카드사의 추가적인 참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카드사 제휴 서비스·데이터 비즈니스 강화·개인화된 서비스 필요"
카드사 간 제휴 서비스도 고려할 요소다. KB페이에 하나카드를 탑재해 결제 시 혜택을 주는 카드사 간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형태의 카드 상품을 예로 들 수 있다.
신용카드가 생활금융플랫폼으로 확장되기 위해 지금보다 강화된 상품중개 서비스를 탑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지급결제시장에서 플랫폼에 락인(Lock-in·고착)된 소비자들을 카드사로 다시 데려오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데이터에 기반한 비즈니스 강화 역시 카드사들의 당면 과제로 언급된다. 개인신용조회회사(CB) 등과의 데이터 협력을 확대해 금융 및 비금융 데이터 연계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데이터 기반 가맹점 정보 제공 사업이나 PLCC, 선구매 후불결제(BNPL) 등 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을 검토하되, 리스크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채상미 이화여대 교수와 이건희 전 국민대 교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개인화된 서비스와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카드사들이 생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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