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대전 택시 타고 28만원 안낸 ‘먹튀’ 20대 여성들 경찰에 붙잡혀

조성진 기자 2023. 5. 1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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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요금 28만 원을 내지 않고 사라진 20대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 씨 등 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당일 이들을 태웠던 택시 기사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 이들의 행선지였던 대전 유성구의 한 주택가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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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대전까지의 택시비 28만 원을 내지 않고 도망친 승객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경북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요금 28만 원을 내지 않고 사라진 20대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 씨 등 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했다. 이동한 거리는 길 찾기 앱 기준으로 240㎞ 정도로, 이동에 3시간 10여분이 걸렸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A 씨 등은 잔액이 부족한 교통카드로 결제를 시도한 뒤 “집으로 돌아가 10분 뒤 송금해주겠다”고 말하고 내렸다. 하지만 승객들은 10분이 지나도 요금을 보내지 않았고,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일 이들을 태웠던 택시 기사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 이들의 행선지였던 대전 유성구의 한 주택가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A 씨와 일행은 고의로 요금을 주지 않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택시 기사의 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연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승객들이 작정하고 ‘먹튀’한 것 같고, 잘 모르는 아버지가 당한 것 같다”며 “낯선 곳에서 승객들을 찾아보려고 아버지가 어두워질 때까지 돌아다니다가 늦은 밤에 집에 돌아왔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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