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얘기도 가짜였다…'거짓 인생'으로 당선된 美의원 13개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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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경력, 가족 이력까지 거짓말로 당선된 조지 산토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검찰에 기소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 동부연방지방검찰청은 공화당 소속 산토스 의원을 13개 혐의로 기소하고 곧바로 체포했다.
이날 오후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기소인부절차에서 산토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올해 초 한 방소에서 산토스 의원은 자기 이력서에 몇 가지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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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경력, 가족 이력까지 거짓말로 당선된 조지 산토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검찰에 기소됐다. 사기 뿐 아니라 돈 세탁, 공금 절도 등 13건 혐의도 적용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 동부연방지방검찰청은 공화당 소속 산토스 의원을 13개 혐의로 기소하고 곧바로 체포했다.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미 법무부는 설명했다. 이날 오후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기소인부절차에서 산토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산토스 의원은 법원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난 마녀사냥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내 자신의 무고를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50만달러(6억6000만원)의 보석금을 조건으로 산토스를 석방했다. 대신 뉴욕과 수도 워싱턴 간 이동 외 여행은 제한된다. 형이 확정될 때까지 의원직 수행은 가능하다.
브라질 이민자 2세인 산토스는 지난해 11월 뉴욕주 롱아일랜드와 뉴욕시 퀸스 일부가 포함된 연방하원 제3선거구에서 승리해 공화당 소속으로는 연방의원에 당선된 첫 공개적 동성애자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산토스 의원의 경력 대부분이 날조됐다며 이력서를 입수해 논란이 시작됐다. 이력서에는 그가 뉴욕 바루크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대학교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에 진학,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 등 월가에서 일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학위와 직업은 모두 가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대인 혈통이며 조부모가 2차 세계대전 중 나치로부터 겨우 탈출했다는 주장도 거짓으로 확인됐고, 동성애자임을 강조했지만 과거 여성과 결혼한 적이 있다는 사실은 숨겼다.
아울러 산토스 의원은 선거자금을 자기 아파트 월세와 항공권 구입 등에 사용하는 등 선거자금의 개인적 사용을 금지한 법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의원실에서 인턴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유권자들과 일부 공화당원, 민주당 당원들은 사퇴를 촉구하고 있지만 산토스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올해 초 한 방소에서 산토스 의원은 자기 이력서에 몇 가지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당시 "난 끔찍한 거짓말쟁이였다"며 "이것은 사람들을 속이려는 것이 아니라 당에서 인정받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산토스를 의회에서 제명 할지 여부를 고려하기 전에 그의 혐의를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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