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나는 무죄다" 보석 청구..5억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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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주범으로 최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현지 법원에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보석을 청구했다.
테라·루나 폭락사태.. 전세계 투자자 500조원 피해 권 대표는 국내에서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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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검찰 반대..재판은 내달 16일
권 대표는 ‘위조 여권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이바나 베치치 판사 질문을 받고 “나는 무죄다. 코스타리카에서 적법하게 취득한 여권을 사용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코스타리카 정부 입장을 듣고 싶다. 코스타리카 정부에 공식적으로 여권 자료를 요청해 확인하길 바란다. 그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전부”라고 했다.
권 대표와 측근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의 변호인은 몬테네그로 법원에 각각 40만유로(약 5억원)를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청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몬테네그로 검찰은 두 사람의 보석 요구에 반대했으며, 보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16일에 열린다.
권 대표는 국내에서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테라·루나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가 달러화와의 페깅(가치 고정)이 끊어지면서 테라의 가격을 지지해주던 자매 코인 루나의 가격도 연쇄 폭락한 사건으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약 400억달러(약 50조원)의 피해를 줬다.
권 대표는 미국에서 증권 사기와 금융사기,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권 대표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출국해 싱가포르에 머물다 같은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을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이후 지난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한국과 미국은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 대표의 송환을 요청한 상태다. 몬테네그로 측은 현지 형사 절차가 완료된 후에야 권 대표의 인도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권도형 #테라루나 #위조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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