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새 박사 윤무부, 뇌졸중 후 오른쪽 마비 "새 보기 위해 재활"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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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무부 박사가 뇌경색 후 마비를 겪었다고 말했다.
윤무부는 17년 전 강원도에서 새를 보다가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마비를 겪었지만 오직 새를 보러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재활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윤무부는 새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전하며 "초등학생때 산에 가면 새가 고니, 박새 많았다. 그때 아버지가 갑자기 나를 부르면서 새를 보라고 하셨다. 머리가 댕기 같고 땅강아지를 물고 있었다. 알고보니까 그게 후투티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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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예솔 기자] 윤무부 박사가 뇌경색 후 마비를 겪었다고 말했다.
11일에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새 박사'로 이름을 날린 윤무부 박사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윤무부는 17년 전 강원도에서 새를 보다가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마비를 겪었지만 오직 새를 보러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재활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후 바로 카메라를 꺼내 새 사진을 확인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메모리를 잃어버려 당황해했다. 윤무부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깜빡 하는 일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윤무부의 가방을 뒤지다가 의문의 돈 봉투를 발견했다. 바로 윤무부의 비상금. 아내는 "이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윤무부는 당황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무부는 "누가 차비 쓰라고 준 것 같다"라고 다급하게 화제를 돌려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윤무부는 "비자금이다. 카메라 수리할 때 쓰려고 했다. 책도 사고 아내한테 손 벌리지 않고 쓰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정성스럽게 동태찌개를 끓였지만 윤무부는 새 영상에만 집중했고 아내는 윤무부를 재촉해서 식사하게 했다.
윤무부는 메모리 카드를 잃어버려 잔뜩 풀이 죽어 있었다. 아내는 "다른 사진도 있다. 찾다보면 나올 거다"라며 "나는 메모리보다 더 좋은 걸 찾았다"라며 비상금을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무부는 최근 드론 영상에 푹 빠졌다며 "죽기 전에 소원하나만 들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맨날 죽기 전에 하면서 17년을 살았다"라며 "뭐 산다고 하면 신경질이 난다"라고 소소한 다툼으로 눈길을 끌었다.
윤무부는 새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전하며 "초등학생때 산에 가면 새가 고니, 박새 많았다. 그때 아버지가 갑자기 나를 부르면서 새를 보라고 하셨다. 머리가 댕기 같고 땅강아지를 물고 있었다. 알고보니까 그게 후투티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무부는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할 때도 새 사진을 내밀었고 아들 역시 윤무부의 길을 따라 새 박사가 됐다고 말했다. 아내는 "가정보다 새를 더 좋아하는 분이니까 지금도 그렇게 다닌다"라며 "체구도 작은데 자신의 일에 대해 열정적인 사람이다. 너무 열심히 하니까 병도 났다"라고 안쓰러워했다.
이날 윤무부는 새벽부터 중랑천에 갈 준비를 했다. 아내는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보듯 남편을 걱정했다. 아내는 "멀리 갈 땐 나한테 얘기하지만 가까운 근교는 그냥 자기 마음대로 가시더라. 양평이나 양수리 이런 곳은 전철을 타고 가신다"라고 말했다.
아내의 예상대로 윤무부는 중랑천 산책이 아니라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윤무부는 후투티를 찍으러 가야한다며 서울역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경주로 향했다.
윤무부는 "새가 있으면 배가 안 고프다. 저녁 먹으면 된다. 촬영할 땐 안 먹는다. 새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라며 놓치지 않고 후투티를 촬여해 눈길을 끌었다. 윤무부는 후투티가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말했다. 윤무부는 "새는 나한테 생명과 같다. 나는 새와 함께 살 거다. 새 없이는 살 수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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