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또는 모던 '요코하마' 추천 호텔 2

이성균 기자 2023. 5. 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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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항구도시 요코하마. 바다와 도심이 조화를 이룬 여행지다. 여행의 기점으로 삼기 좋은 호텔 두 곳을 추천한다. 한 곳은 클래식, 한 곳은 신상이다.

호텔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로비. 요코하마 베이 쉐라톤의 로비는 꽤 웅장하다

●도시의 중심에서
요코하마 베이 쉐라톤 호텔&타워

하네다공항에서 25분이면 닿는 요코하마역에 자리한 호텔, 바로 '요코하마 베이 쉐라톤 호텔&타워(Yokohama Bay Sheraton Hotel & Towers)'다. 요코하마역 지하쇼핑가를 따라 3~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버스는 물론 지하철 미나토미라이선, 게이큐선, 블루라인선 등이 요코하마역을 거쳐 간다. 즉, 요코하마 어디를 가든지 기점으로 삼을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나리타 익스프레스, 우에노도쿄라인, 쇼난신주쿠라인도 있어 도쿄와 나리타공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사진에는 아주 조그맣게 보이지만, 객실에서 도쿄 스카이트리도 보인다

주변은 온통 여행자의 지갑을 노리는 상점으로 가득하다. 도쿄와 오사카, 교토, 나고야 등 전국에 지점을 둔 백화점 브랜드 다카시마야(Takashimaya)를 비롯해 소고(SOGO)백화점, CIAL(쇼핑몰), JOINUS(쇼핑몰), 요도바시 카메라(전자제품) 등이 있다. 패션, 뷰티는 물론 수많은 식당과 식료품점도 몰려 있다. 또 편의점과 카페, 드럭스토어도 있어 웬만한 기념품은 요코하마역에서 해결할 수 있다.

조식, 다과, 해피아워가 가능한 클럽 라운지

접근성과 주변 환경만 좋은 건 아니다. 1998년 개관한 호텔은 여전히 고풍스러운 멋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호텔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로비는 라운지와 합쳐져 꽤 웅장하다. 5층 높이까지 뚫려 있어 개방감이 상당하다. 애프터눈티와 간단한 다과가 가능한 로비 라운지는 소개팅과 비즈니스 미팅 명소기도 하다.

연식이 있는 객실이지만, 널찍한 게 장점이다

다음은 객실. 옛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지만, 기본 객실마저 널찍한 편이다. 20~30년 전에 지어진 호텔이 좋은 이유기도 하다. 특급 호텔에 걸맞은 웅장한 로비와 객실 넓이는 오히려 요즘 호텔보다 낫다. 샤워 부스와 욕조가 분리된 것도 장점. 참, 호텔에서 항구를 살짝 볼 수 있고, 날씨가 좋을 때면 도쿄 스카이트리도 조그맣게 보인다.

샤워부스와 욕조가 분리돼 있는 화장실

클럽 라운지 혜택이 포함된 객실을 예약하면 조식과 다과,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해피아워에는 간단한 안주와 샐러드, 생맥주, 위스키, 와인 등을 즐기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가짓수는 적으나 알차게 구성돼 있는 해피아워

식음 시설도 뷔페, 프렌치와 일식, 중식, 철판구이 레스토랑, 스카이 라운지, 바, 패스트리 숍 등 알차게 구성돼 있다. 조식 뷔페로 이용할 수 있는 콤파스(Compass)도 매력적. 아침부터 참치와 네기도로를 활용한 회덮밥을 맛볼 수 있고, 착즙 오렌지 주스, 생선구이, 라멘, 특제 커리,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유명 가게의 고기만두 등이 있다. 게다가 크루아상, 데니쉬 등 베이커리는 버터 향이 풍부한 게 프랑스 부럽지 않다.

아침부터 누리는 호사. 참치회와 네기도로로 만든 회덮밥

이밖에도 수영장, 피트니스 등이 있는데 사진 촬영보다는 시설의 본래 목적에 집중했다. 수영장의 경우, 레인당 정원이 2명(총 6명)이라 약간의 대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역시 신상이 좋아
웨스틴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에 작년 6월 개관한 웨스틴 요코하마

요코하마 코스모월드, 랜드마크 타워, 컵라면 박물관, 아카렌가소코 등 요코하마 관광명소가 몰려 있는 미나토미라이 지역에 새롭게 문을 연 호텔이 있다. 작년 6월 개관한 '웨스틴 요코하마'가 주인공이다.

웨스틴 요코하마 로비 라운지

호텔은 373개의 객실, 5개의 레스토랑&바, 스파&피트니스&수영장 등 여행과 호캉스를 위해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특히, 웰니스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편안한 공간과 자연의 평화로움을 호텔에 투영했다. 호텔 최상층(23층)에 자리한 로비부터 초록 초록한 공간으로 꾸몄다. 또 곳곳에 화분을 둬 도심 속에서 숲에 온 인상을 준다. 화창한 날에는 고개를 살짝 내밀고 있는 후지산도 조망할 수 있다. 웨스틴 요코하마가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인 셈이다. 참, 미나토미라이역에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널찍한 침대가 2개 있는 트윈 객실

베이지와 민트 컬러가 조화를 이룬 객실은 아늑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트윈 객실의 경우, 침대당 성인 2명이 누워도 될 정도로 넓고, 테이블과 간이 소파도 구비했다. 객실 뷰는 항구와 도심으로 나뉘는데, 오히려 시티뷰를 추천한다.

소파와 테이블도 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요코하마 주택과 공원, 그리고 후지산까지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참,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 건 열차가 지나간다는 점. 하나의 풍경이 될 수도 있지만 소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 고려해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주간에는 소파에 앉아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도심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바다멍, 불멍처럼 도심멍도 의외로 괜찮다.

날씨가 좋을수록 후지산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의 클럽 라운지도 인상적이다. 음식 종류는 제한적이지만 하나하나 손이 가는 것들로 채워 놓은 해피아워도 빠트릴 수 없는 매력. 밥과 미소시루(된장국)도 갖추고 있어 식사가 가능할 정도다.

웨스틴 요코하마 클럽 라운지

밥은 조금씩 다른데 생선 또는 고기, 채소를 넣은 솥밥 스타일이라 밥만 먹어도 즐겁다. 디저트까지 갖추고 있어 전채-식사-디저트 나만의 3코스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주류의 경우 스파클링 와인, 싱글 몰트와 블렌딩 위스키 등 고루 준비하고 있어 두루두루 즐기면 된다.

저녁을 보내기 부족함 없는 해피아워
디저트도 꽤 괜찮다

조식은 채광이 좋은 공간에서 즐기는데, 특제 카레와 에그 베네딕트가 꽤 괜찮고, 오믈렛&토마토 시소잼도 추천한다. 이밖에 베이커리, 일식, 디저트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조식 뷔페 레스토랑
특제 카레와 에그 베네딕트 등이 추천 메뉴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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