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또는 모던 '요코하마' 추천 호텔 2
도쿄역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항구도시 요코하마. 바다와 도심이 조화를 이룬 여행지다. 여행의 기점으로 삼기 좋은 호텔 두 곳을 추천한다. 한 곳은 클래식, 한 곳은 신상이다.
●도시의 중심에서
요코하마 베이 쉐라톤 호텔&타워
하네다공항에서 25분이면 닿는 요코하마역에 자리한 호텔, 바로 '요코하마 베이 쉐라톤 호텔&타워(Yokohama Bay Sheraton Hotel & Towers)'다. 요코하마역 지하쇼핑가를 따라 3~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버스는 물론 지하철 미나토미라이선, 게이큐선, 블루라인선 등이 요코하마역을 거쳐 간다. 즉, 요코하마 어디를 가든지 기점으로 삼을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나리타 익스프레스, 우에노도쿄라인, 쇼난신주쿠라인도 있어 도쿄와 나리타공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주변은 온통 여행자의 지갑을 노리는 상점으로 가득하다. 도쿄와 오사카, 교토, 나고야 등 전국에 지점을 둔 백화점 브랜드 다카시마야(Takashimaya)를 비롯해 소고(SOGO)백화점, CIAL(쇼핑몰), JOINUS(쇼핑몰), 요도바시 카메라(전자제품) 등이 있다. 패션, 뷰티는 물론 수많은 식당과 식료품점도 몰려 있다. 또 편의점과 카페, 드럭스토어도 있어 웬만한 기념품은 요코하마역에서 해결할 수 있다.
접근성과 주변 환경만 좋은 건 아니다. 1998년 개관한 호텔은 여전히 고풍스러운 멋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호텔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로비는 라운지와 합쳐져 꽤 웅장하다. 5층 높이까지 뚫려 있어 개방감이 상당하다. 애프터눈티와 간단한 다과가 가능한 로비 라운지는 소개팅과 비즈니스 미팅 명소기도 하다.
다음은 객실. 옛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지만, 기본 객실마저 널찍한 편이다. 20~30년 전에 지어진 호텔이 좋은 이유기도 하다. 특급 호텔에 걸맞은 웅장한 로비와 객실 넓이는 오히려 요즘 호텔보다 낫다. 샤워 부스와 욕조가 분리된 것도 장점. 참, 호텔에서 항구를 살짝 볼 수 있고, 날씨가 좋을 때면 도쿄 스카이트리도 조그맣게 보인다.
클럽 라운지 혜택이 포함된 객실을 예약하면 조식과 다과,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해피아워에는 간단한 안주와 샐러드, 생맥주, 위스키, 와인 등을 즐기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식음 시설도 뷔페, 프렌치와 일식, 중식, 철판구이 레스토랑, 스카이 라운지, 바, 패스트리 숍 등 알차게 구성돼 있다. 조식 뷔페로 이용할 수 있는 콤파스(Compass)도 매력적. 아침부터 참치와 네기도로를 활용한 회덮밥을 맛볼 수 있고, 착즙 오렌지 주스, 생선구이, 라멘, 특제 커리,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유명 가게의 고기만두 등이 있다. 게다가 크루아상, 데니쉬 등 베이커리는 버터 향이 풍부한 게 프랑스 부럽지 않다.
이밖에도 수영장, 피트니스 등이 있는데 사진 촬영보다는 시설의 본래 목적에 집중했다. 수영장의 경우, 레인당 정원이 2명(총 6명)이라 약간의 대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역시 신상이 좋아
웨스틴 요코하마
요코하마 코스모월드, 랜드마크 타워, 컵라면 박물관, 아카렌가소코 등 요코하마 관광명소가 몰려 있는 미나토미라이 지역에 새롭게 문을 연 호텔이 있다. 작년 6월 개관한 '웨스틴 요코하마'가 주인공이다.
호텔은 373개의 객실, 5개의 레스토랑&바, 스파&피트니스&수영장 등 여행과 호캉스를 위해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특히, 웰니스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편안한 공간과 자연의 평화로움을 호텔에 투영했다. 호텔 최상층(23층)에 자리한 로비부터 초록 초록한 공간으로 꾸몄다. 또 곳곳에 화분을 둬 도심 속에서 숲에 온 인상을 준다. 화창한 날에는 고개를 살짝 내밀고 있는 후지산도 조망할 수 있다. 웨스틴 요코하마가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인 셈이다. 참, 미나토미라이역에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베이지와 민트 컬러가 조화를 이룬 객실은 아늑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트윈 객실의 경우, 침대당 성인 2명이 누워도 될 정도로 넓고, 테이블과 간이 소파도 구비했다. 객실 뷰는 항구와 도심으로 나뉘는데, 오히려 시티뷰를 추천한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요코하마 주택과 공원, 그리고 후지산까지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참,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 건 열차가 지나간다는 점. 하나의 풍경이 될 수도 있지만 소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 고려해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주간에는 소파에 앉아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도심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바다멍, 불멍처럼 도심멍도 의외로 괜찮다.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의 클럽 라운지도 인상적이다. 음식 종류는 제한적이지만 하나하나 손이 가는 것들로 채워 놓은 해피아워도 빠트릴 수 없는 매력. 밥과 미소시루(된장국)도 갖추고 있어 식사가 가능할 정도다.
밥은 조금씩 다른데 생선 또는 고기, 채소를 넣은 솥밥 스타일이라 밥만 먹어도 즐겁다. 디저트까지 갖추고 있어 전채-식사-디저트 나만의 3코스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주류의 경우 스파클링 와인, 싱글 몰트와 블렌딩 위스키 등 고루 준비하고 있어 두루두루 즐기면 된다.
조식은 채광이 좋은 공간에서 즐기는데, 특제 카레와 에그 베네딕트가 꽤 괜찮고, 오믈렛&토마토 시소잼도 추천한다. 이밖에 베이커리, 일식, 디저트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글·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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