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비상 해제에 불법이민자 구름떼..."더 센 추방정책 시행"
[앵커]
미국도 코로나19 비상사태를 3년여 만에 종료하면서 앞으로 코로나 진단과 치료가 유료로 전환됩니다.
코로나 방역을 명분으로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했던 정책도 해제되면서 국경 지역은 중남미 이민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옷을 넣은 비닐봉지를 몸에 묶어 강을 헤엄치는 남자.
아기를 넣은 여행 가방을 머리에 이고 강을 건너기도 합니다.
멕시코에서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불법 이민자 행렬입니다.
[미렐라 발라레스 / 콜롬비아 이민자 : 미국에 들어갈 기회가 있을 겁니다. 우리 모두 헤엄쳐서 갈 거예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봐야죠.]
국경 장벽은 며칠 전부터 몰려든 이민자들로 대규모 난민 캠프를 방불케 합니다.
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국경 사무소 일손도 늘렸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드리아나 제소 / 인권 단체 : 아이들과 함께 온 여성이 크게 늘었습니다. 둘러 보시면 2∼3살에 불과한 어린 아기들이 많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때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시켰던 이른바 '42호 정책'이 해제된다는 소식에 중남미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즉각 추방 정책은 종료되지만 더 강력한 불법 이민 차단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 미 국토안보부 장관 :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 국경은 개방된 게 아닙니다. 체류할 법적 근거 없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을 경우 즉시 절차를 밟아 추방될 것입니다.]
3년여 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되면서 미국은 진단과 치료가 유료화 수순을 밟게 됩니다.
PCR 테스트에 90달러, 우리 돈 12만 원을 내야 합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도 해체되고 미국 입국 시 요구됐던 백신 접종 증명서도 더 이상 필요 없게 됩니다.
백악관은 하지만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차세대 백신 개발에 50억 달러를 투입하고 팬데믹에 대응하는 상설 조직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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