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추방' 정책 종료 임박…이민자 몰린 국경 대혼란

김종원 기자 2023. 5. 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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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했던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하는 정책인 이른바 '42호 정책'의 만료가 다가오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엔 이민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42호 정책이 만료되면 미국의 기존 이민자 정책인 이른바 8호 정책이 다시 시행되는데, 불법입국자를 추방하는 건 같지만 8호의 경우 미등록 이민자도 망명이나 이민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진 미국에 머무르는 것을 허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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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했던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하는 정책인 이른바 '42호 정책'의 만료가 다가오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엔 이민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이 정책이 사라지면, 미국에 입국하는 게 쉬워질 거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이는데 미 정부는 이민자 증가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 북부, 미국 국경 지대에 중남미 이민자들이 천막을 친 채 잔뜩 모였습니다.

불법 이민자를 즉각 추방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이른바 42호 정책이 현지시간으로 오늘 자정 만료되길 기다리는 겁니다.

[중남미 이민자 : 42호 정책이 5월 11일을 마지막으로 만료된다는 얘길 듣고 다시 미국 입국을 하러 돌아왔습니다.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지 보려고요.]

42호 정책이 만료되면 미국의 기존 이민자 정책인 이른바 8호 정책이 다시 시행되는데, 불법입국자를 추방하는 건 같지만 8호의 경우 미등록 이민자도 망명이나 이민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진 미국에 머무르는 것을 허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에 입국하는 게 쉬워질 거란 기대감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엔 현재 수만 명의 이민자가 대기 중인데, 멕시코를 가로질러 국경으로 향하고 있는 행렬도 적지 않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미 당국은 최근 며칠 사이 3만 명 가까운 이민자를 수용했는데, 전에 없던 기록적인 수준입니다.

대혼란이 일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미 정부는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섰습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 미국 법으로 정하고 있는 입국 절차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이민자는 거의 대부분 추방당하게 될 겁니다.]

2020년 3월 42호 정책이 시행된 이후, 불법 입국을 하려다 멕시코로 쫓겨난 이민자는 300만 명 가까이 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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