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미사일 요격’ 주장에 “희망사항일 뿐” 발끈한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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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엇 방공시스템으로 러시아의 극초음속미사일 '킨잘'을 요격했다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군 측은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9일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시스템으로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했다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다"며 킨잘 요격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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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고위 관리 “킨잘, 패트리엇 비롯해
서방 방공망 최대 전투 기능 초월” 반박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으로 러시아의 극초음속미사일 ‘킨잘’을 요격했다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주장에 대해 러시아군 측은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의 고위 관리는 "킨잘의 최고 속도는 패트리엇을 비롯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의 최대 전투 기능을 넘어선다는 것이 팩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킨잘은 마지막 비행 구간에서 미사일 회피 기동을 수행하는 동시에 목표물에 수직에 가까운 방식으로 접근한다"며 "때문에 이를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관리는 또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수보다 요격됐다고 발표된 미사일 수가 2∼3배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의 요격 성과 발표가 부풀려졌을 것이란 견해를 보였다. 이어 "서방은 그런 식으로 방공망에 너무 많은 탄약을 낭비하는 사실을 정당화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인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킨잘을 언급하지 않은 채 "극초음속 미사일이 키이우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처음 보도했다. 이어 지난 6일 미콜라 올레슈추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4일 밤 수도 키이우 상공에서 킨잘을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래식 방공망인 패트리엇으로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는 최신 전략무기인 극초음속미사일을 요격했다는 사실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도 했다. 통상 음속의 약 5배(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는 극초음속미사일의 경우 그 빠른 속도로 인해 요격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의 킨잘은 발사 후 음속의 4배(마하 4, 시속 4900km)까지 급가속한 뒤 순항 중에는 그 속도가 최대 마하 10(시속 1만2350km)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일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시스템으로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했다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다"며 킨잘 요격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킨잘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번 전쟁이 시작된 지 약 1개월이 채 안된 지난 2022년 3월 19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서부 델리아틴 마을 인근의 군수품 창고에 킨잘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에는 우크라이나가 킨잘을 요격했다는 주장이나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또 미 CNN 방송은 올해 3월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수 발의 킨잘을 발사했으나 우크라이나 목표물에 제대로 도달했는지 어떤 타격을 입혔는지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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