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자소서·면접 봐준다…채용업계, AI 도입 ‘속도’

김경은 2023. 5. 12. 0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창시절부터 뉴스를 취재하고 글을 쓰는 등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고 있어 다른 부서와 협업을 통해 팀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신문사, 취재기자, 경력직 등 3가지 키워드만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만들어낸 자기소개서 예문이다.

원티드랩도 챗GPT 핵심 기술인 GPT-3를 활용한 'AI 면접 코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크루트, AI가 자소서 예문 뽑는 ‘잘쓸랩’ 선봬
잡코리아·사람인·원티드랩, AI 활용 서비스 운영
구직자 합격 가능성 높이고 구인기업 업무 줄여
AI HR 시장 5조 규모…업계 기술 경쟁 ‘치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학창시절부터 뉴스를 취재하고 글을 쓰는 등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고 있어 다른 부서와 협업을 통해 팀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신문사, 취재기자, 경력직 등 3가지 키워드만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만들어낸 자기소개서 예문이다. 인크루트 ‘자소서 연습장’에 접속해 키워드를 입력하고 ‘AI 자소서 예문 보기’를 누르자 30초 만에 7줄짜리 자소서가 완성됐다.

인크루트는 챗GPT 기반 자소서 트레이닝 서비스 ‘잘쓸랩’을 출시했다. (사진=인크루트)
채용 플랫폼 업계가 챗GPT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체들은 챗GPT를 활용해 자소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지도하는 방식의 서비스 개발에 분주하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인사관리(HR) 분야에서도 기술 고도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크루트는 이날 챗GPT 기반 자소서 트레이닝 서비스인 ‘잘쓸랩’을 정식 출시했다. 챗GPT를 기반으로 자소서 예문을 뽑아주는 게 특징이다. 예문은 사용자 이력 정보와 기업별 자소서 문항을 조합해 자동 구성된다.

잡코리아는 기업 회원이 이용할 수 있는 AI 자소서 분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실용 AI 기술 기업 무하유와 손잡고 ‘자기소개서 AI 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업 회원이 구직자의 자소서를 검토할 때 AI 분석을 통해 표절률과 표절 문장을 알려준다.

챗GPT를 활용해 면접을 도움받을 수도 있다. 사람인은 지난달 챗GPT 기반 ‘Ai면접 코칭’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사람인 플랫폼에 저장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AI가 면접 질문을 생성해 제시한다.

원티드랩도 챗GPT 핵심 기술인 GPT-3를 활용한 ‘AI 면접 코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AI가 예상 면접 질문을 제시하고, 사용자가 답변을 입력하면 답변상의 오류를 찾고 보완 방향을 제시한다.

업계가 잇따라 챗GPT 활용에 나선 건 AI 기술이 구직 활동 시간을 줄이고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구인 기업 입장에서도 수시 채용 활성화에 따라 늘어난 인사 담당자의 업무 강도를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는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AI 기술 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AI HR 시장 규모는 38억9000만달러(약 5조원) 수준이며, 2027년 176억1000만달러(약 2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HR(인사관리)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분야로 꼽혔으나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혁신 기술이 도입되는 추세”라며 “기업들의 개발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기술 수준이 상당히 고도화됐다”고 말했다.

김경은 (gold@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