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안보 수장 전격 회동…“전략적 소통 채널 유지 합의”
[앵커]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수장이 제 3국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지난 2월 미국 영공을 침범했던 이른바 중국 정찰풍선 사태 이후 석달 만에 만남인데, 냉랭해진 양국 관계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났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비공개로 이뤄진 회동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미중 양자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타이완 문제 등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중 간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지난 2월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이른바 정찰풍선 사태로 미중 간 고위급 소통이 중단된 뒤 석 달 만입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당시 전격 취소했던 중국 방문을 다시 추진하려 했지만 중국이 거부하면서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부대변인 : "국무장관이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조건이 허락한다면 중국을 방문할 의향이 있습니다. 방중 추진 작업 역시 계속할 겁니다."]
미 국방장관 역시 중국에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중국 국방부에 새 장관이 임명됐습니다. 새 국방부장에게 서신을 보내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제안할 겁니다.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중국에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손짓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격적으로 만난 미중 외교안보 수장이 이번 회동에서 양국 정상 간 대화를 사전 조율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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