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4월 생산자 물가 예상치 하회·은행주 약세 속 혼조마감

이신혜 기자 2023. 5. 1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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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4월 생산자 물가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은행주 주가도 하락하면서 혼조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비계절 조정 기준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2.4%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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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모습./A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4월 생산자 물가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은행주 주가도 하락하면서 혼조마감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82포인트(0.66%) 하락한 3만3309.5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2포인트(0.17%) 떨어진 4130.6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06포인트(0.18%) 오른 1만2328.51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통신,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투자자들은 예상치보다 낮은 4월 생산자물가와 금리 움직임, 지역은행 우려 등에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돌았다. 비계절 조정 기준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2.4%보다 낮았다.

이달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보다 2만2000명 증가한 26만4000 명으로 집계돼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4월 PPI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 이후 내림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34% 수준까지 하락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3.81% 수준까지 밀렸다가 장 마감 시점에 낙폭을 축소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한때 90% 이상으로 높아졌고, 7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한때 50% 수준에 육박했지만, 연방준비은행의 발언은 신중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지만, 꽤 끈질기다”라며 “이는 “장기간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은행주들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는 모양새다. 지역은행 중 한 곳인 팩웨스트 은행은 이날 20% 이상 폭락하는 등 개장 후 여러 차례 거래가 중단됐다.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22% 하락 마감했다.

팩웨스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5월 첫째 주에 예금이 9.5% 줄었다며 예금 인출의 대부분은 회사가 전략적 옵션을 검토한다고 밝힌 이후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은행은 필요 시 즉각 가용 가능한 유동성이 15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의 불안은 계속됐다.

웨스턴얼라이언스와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도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2%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8%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1포인트(0.06%) 하락한 16.9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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