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우크라에 사거리 250km 이상 미사일 지원…크름반도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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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우크라이나에 크름반도까지 타격 가능한 미사일 '스톰 섀도'를 지원했다.
1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스톰 섀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고 확인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스톰 섀도를 활용해 러시아 남부를 공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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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우크라 봄철 대반격 채비 중 장거리 화력 보강”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크름반도까지 타격 가능한 미사일 ‘스톰 섀도’를 지원했다. 지난해 6월 배치된 후 우크라이나 반격의 효자 역할을 해 ‘게임 체인저’라고 불렸던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 사거리의 3배 가량된다.
1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스톰 섀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고 확인한다”고 말했다. 월리스 장관은 “‘스톰 섀도’ 미사일은 장거리, 재래식 전용에 정밀 타격 능력이 있으며, 다른 장거리 시스템을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톰 섀도’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있는 러시아 군을 밀어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월리스 장관이 우크라이나로부터 이 미사일로 러시아 내부를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받았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민간인을 죽이는데 우리가 그냥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오로지 자신들의 행동 때문에 그런 무기체계가 우크라이나로 제공됐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 섀도는 스텔스 성능을 갖춘 순항미사일이다. 통상 전투기 등을 통해 공중에서 발사되며, 최대 사거리는 최대 560km에 달한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미사일의 유효 사거리는 250㎞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사거리만 하더라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의 사거리(약 298㎞)에 거의 맞먹는다. 하이마스의 80㎞와 비교하면 세 배 이상이다.
CNN은 “이번 미사일 배치는 우크라이나군이 동부와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기 위한 역공을 채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영국 관리들은 크름반도를 ‘불법적으로 합병됐다’고 묘사하며 이곳을 우크라이나의 영토로 인식하는 공개 언급을 자주 해온 바 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름반도를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영국이 스톰 섀도를 제공함으로써 이를 위한 장거리 화력이 보강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고 보지만 러시아는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가 본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우크라이나가 스톰 섀도를 활용해 러시아 남부를 공격할 수도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11일) 브리핑에서 영국의 스톰 섀도 우크라이나 제공에 관한 질의에 “우리 군이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며 보복 계획을 시사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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