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로?…용어 논란
[앵커]
올 여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라 부르는 게 맞지 않느냐는 주장이 여당에서 잇따라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염수가 공식 용어라고 밝혔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파견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전문가 시찰단.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우리나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게 된 것은 그 자체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찰단 활동이 '검증'일지 '시찰'에 그칠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번엔 후쿠시마 오염수 용어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오염처리수'로 쓸 수 있다는 주장이 국민의힘에서 잇따라 나온 겁니다.
[성일종/국민의힘/우리바다지키기 검증TF 위원장/SBS 라디오 : "방류하는 물에 대해서는 일단 처리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염 처리수'라고 쓰는 게 맞지 않을까."]
[한무경/국민의힘 의원 :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자료를 보면 용어가 'treated water'(처리수)라고 돼 있습니다. '오염 처리수'라고 하는 게 맞지 않나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일본이 '알프스'라는 다핵종 제거설비에서 한 차례 걸러내는 만큼, 오염수가 아니라 '오염 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건데, 민주당은 일본 이익에 부합하는 거냐고 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 가운데 처리가 완료된 건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처리가 완료된 오염수도 안전한지 검증해야 하는데 왜 용어부터 바꿔 불러야 하냐고 반문했습니다.
국회에서도 질의가 잇따랐습니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에서) 오염수가 아닌 오염처리수가 맞다, 이렇게 또 말씀하셨어요?"]
[방문규/국무조정실장 : "엊그제 회의 때 그런 제안도 있었습니다만, TF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라 강조해온 반면, 우리 정부는 공식 용어로 '오염수'를 사용해왔습니다.
정부는 '처리수'로 변경하는 방안은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김한빈/영상편집:송화인
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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