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티스, 노화 및 난소암의 혈액단백체 기술 '순항'

박효순 기자 2023. 5. 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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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단백체학회서 연구성과 2건 발표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 정밀의료 기술개발 기업 베르티스(대표 노동영, 한승만)는 11일 “8~10일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단백체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해 2건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포스터로 소개된 이번 연구 성과는 ‘노화에 따른 혈액 단백체 분석’(베르티스 바이오마커연구소 허성현 박사) 및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의 조기 진단용 단백질 바이오마커 탐색’(베르티스 바이오마커연구소 강운범 소장)이다. 유방암 조기진단 솔루션인 ‘마스토체크’에 이은 블루오션 개척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연구이다.

노화에 따른 혈액 단백체 분석 포스터 발표자인 허성현 박사(왼쪽)와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의 조기 진단용 단백질 바이오마커 탐색 포스터 발표자 강운범 소장. 베르티스 제공

노화에 따른 혈액 단백체 분석 관련, 연구팀은 20세~85세의 건강한 337명의 혈액을 분석해 노화에 따른 혈액 내 단백체의 변화를 확인했다. 이번 발표는 해당 연구의 첫 연구 결과로 노화에 따라 발현이 증가하는 단백체의 경우 면역 및 염증 반응과 관련을 보였다. 발현이 감소하는 단백체의 경우 세포 증식, 혈관 생성 및 대사 활동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233개의 혈액 단백질이 주요한 노화 발현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돼 인간의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는 개념인 노화 시계(Aging clock)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베르티스 바이오마커연구소 허성현 박사는 “혈액 단백체는 실제 나이를 보여주는 지표이자 노화에 따라 생긴 질병 상태를 말해주는 유용한 마커이기도 하다”면서 “게다가 노화를 조절하는데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혈액 노화 인자들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하여 결과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HGSOC)의 조기 진단용 단백질 바이오마커 탐색을 위해 베르티스 연구팀은 1847개의 혈청 단백질을 정량화한 후 18개 후보 단백질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해 9월 국제학술지 프로테옴 연구 저널(Journal of Proteome Research)에 게재됐다. 현재 다중마커 기반의 분석을 통해 1-3기의 HGSOC에 대해 정확도 95%(민감도 100%, 특이도 91%)를 보이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검증을 진행 중이다.

베르티스 바이오마커연구소의 강운범 소장은 “아시아 프로테오믹스 분야의 리더로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대표 학술대회에서 베르티스의 첨단 프로테오믹스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확보한 심도 깊은 혈액 단백체 분석 연구결과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현재까지 의료 현장에서 미충족된 필요에 대해 의미 있는 연구성과를 확인한 만큼 향후 연구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와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를 결합하여 암 및 각종 주요 질병에 대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진단 및 분석 솔루션으로 개발해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최고 수준의 질량분석기반 정량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프로테오믹스 기반 혈액 검사 유방암 조기 진단 솔루션, 마스토체크(MASTOCHECK®)와 팬오믹스(Pan-omics, 다차원-오믹스) 통합 분석 솔루션 PASS(Pan-omics Analysis Service & Solution)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 바이오인포매틱스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프로테오믹스 데이터의 해석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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