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수십만개… 2주 후부터 최대 3만개씩 나눠 보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월28일 새벽 2시22분.
위믹스 300개, 당시 약 2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개인지갑에서 거래소 빗썸으로 옮겨졌다.
김 의원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업비트 계좌에는 지난해 1월31일 오전 2시19분 빗썸에서 위믹스 100개(71만원)가 이체됐고 오전 4시25분 1만개(7100만원), 4시42분 61만개(43억3100만원)의 이체가 발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대량 이체 땐 신고 의무화
소명 절차 밟았는지 일시적 공백
이후 의심거래 감지 피하려 쪼개기
4개월 동안 위믹스 136만5500개
업비트·빗썸 계좌로 차례로 이체
국제 기준상 정치인은 특별관리
“국내도 이상거래 보고 활성화를”
지난해 1월28일 새벽 2시22분. 위믹스 300개, 당시 약 2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개인지갑에서 거래소 빗썸으로 옮겨졌다. 해당 지갑 사용자는 위믹스가 잘 이체됐는지 확인한 뒤 5분 간격으로 위믹스 10만개(6억7500만원), 위믹스 31만7197개(21억4100만원)를 차례로 이체했다.
◆4개월간 136만개 이체… 100억원
이때부터 이체 패턴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수십만개 이체가 이뤄졌던 위믹스가 갑자기 최대 3만개(2억원)로 쪼개 이체가 이뤄진 것이다. 2월14일 낮 12시56분과 오후 1시30분, 2시15분, 2시50분, 4시11분, 4시33분 각각 위믹스 3만개가 빗썸 계좌에서 업비트로 이체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는 별도 매수 행위 없이 일방적 매도를 통해 인출하는 비정상적 거래 패턴이 나오면 FIU에 보고해야 한다. 보안상 이유로 각 거래소가 이상거래를 판단하는 정확한 기준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체 횟수, 금액 등이 주요 평가 요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김 의원의 지난해 초 거래를 FIU에 이상거래로 보고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국제 기준상 정치인은 자금세탁에 대한 특별 관리를 받는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각 금융 기관에 정치적 주요 인물 계좌의 자금 출처, 거래 관계에 대해 강화된 모니터링을 수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도 신원인증(KYC) 절차가 따로 이뤄지는 만큼 이상거래 보고가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송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FIU가 의심거래로 적발한 것은 자금세탁으로 의심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의미”라며 “국회의원이 금융 당국의 눈을 피해 돈을 나눠 인출하는 것 자체가 해외에서는 큰 이슈로 다뤄진다”고 지적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나정 측 “손 묶이고 안대, 강제로 마약 흡입”…경찰 조사 후 첫 입장
- 매일 넣는 인공눈물에 미세플라스틱…‘첫방울’이 더 위험?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나 집주인인데 문 좀”…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구속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알고보니 ‘병원 실수’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