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100억 48회 쪼개기 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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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원의 가상자산을 보유해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수십차례에 걸쳐 가상자산을 쪼개기 인출해 금융당국에 이상거래로 덜미를 잡힌 정황이 포착됐다.
11일 세계일보가 김 의원의 가상자산 지갑으로 추정되는 주소의 위믹스 거래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28일부터 5월29일까지 약 4개월간 48회에 걸쳐 100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이 업비트와 빗썸 거래소로 이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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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초 40억 위믹스 이체 뒤
수천만원서 2억씩 보내 당국 적발
가상자산거래소는 별도 매수행위 없이 일방적 매도를 통해 인출하는 비정상적 거래패턴을 발견하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해야 한다. 해당 주소도 수십억원이 넘는 자산을 인출해 지갑 소유자가 소명절차를 밟은 뒤 쪼개기 이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FIU는 이 같은 이상거래 정황을 거래소로부터 전달받아 관련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는 김 의원에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김 의원이 게임 관련 가상자산인 위믹스에 주로 투자했다는 점에서 로비 활동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위믹스의 발행사 위메이드를 비롯한 게임사들이 P2E(돈 버는 게임)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국회를 대상으로 한 로비가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게임학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국회에 로비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메이드는 “로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안승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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