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尹 지지율 36%, 국빈방미 평가 48%…한일회담 긍정 31→38% 늘어

한기호 2023. 5. 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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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 격주여론조사 결과 尹 국정 긍정률 4%p 오른 36%, 부정률 2%p 내린 55%
긍정 이유 '유능·합리적' 6%p 오르고 부정 이유 '경험·능력부족' 3%p 내려
총선 때 정부 '지원' 44% '견제' 43%…긍정 48% vs 부정 44% 訪美 효과 큰 듯
지난 4월26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린의 친필 서명이 담긴 기타를 선물받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격주로 2곳씩 돌아가며 실시하는 전국지표조사(NBS) 올해 5월2주차 여론조사 내 제22대 총선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 공감 설문 결과 그래프와 표.<NBS 홈페이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격주로 2곳씩 돌아가며 실시하는 전국지표조사(NBS) 올해 5월2주차 여론조사 내 서울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설문 결과 그래프(위), 올해 3월5주차 여론조사 내 3월16일 도쿄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설문 결과 그래프(아래).<NBS 홈페이지>

취임 1주년(5월10일)을 넘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30% 중반대로 저조한 편이지만,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 한미정상회담과 이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답방 계기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미 성과의 경우 긍정평가가 절반에 육박했다. 내년 제22대 총선 '여당 다수 당선론'이 '야당 다수 당선론'보다 근소 우세하단 점에서, 정부 성과를 보기 시작한 국민 여론이 여소야대 상황을 한층 무겁게 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1일 공표된 전국지표조사(NBS) 5월2주차 결과(엠브레인퍼블릭 및 케이스탯리서치 자체조사·지난 8~10일 실시·전국 성인 최종 1007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응답률 16.0%·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지난 4월4주차 조사대비 4%포인트 상승한 3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포인트 내린 55%다. 긍정평가는 응답자 연령이 높을수록 20% 후반대부터 50~60%대까지 상승했지만 40대(19%)에서 20%선을 밑돌았고, 지역별 광주·전라(12%)와 이념성향별 진보(18%) 등에서 마찬가지였다.

국정 긍정평가자 367명에게 '윤 대통령이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을 땐 '결단력이 있어서'가 35%로 선두를 지켰지만 지난 조사대비 4%포인트 내렸고, 2순위인 '공정하고 정의로워서' 역시 3%포인트 내린 19%로 나타났다. 반면 3순위인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라는 평가가 6%포인트 상승한 16%로, 정상외교 등의 '성과' 측면이 부각된 양상이다. 국민 소통, 통합과 포용, 공약 실천 등이 6% 동률로 뒤를 이었다.

국정 부정평가자 549명에게 '윤 대통령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물은 경우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1%포인트 내린 35%에,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가 3%포인트 하락한 30%로 나타났다.'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 10%(1%p↑), '정책 비전이 부족해서' 8%, '통합·협치의 노력이 부족해서 7%'(1%p↑),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지 않아서' 4%(1%p↓) 등의 평가는 이전과 비슷했다.

국정운영 신뢰도는 '신뢰한다'는 평가가 40%로 지난 조사대비 4%포인트 상승한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56%로 유지됐다. 국정운영 기대감 평가의 경우 '잘할 것'이 43%, '잘못할 것'은 52%로 지지도·신뢰도 대비 격차가 적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1%포인트 반등한 32%,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내린 29%로 양당 격차가 3%포인트로 늘었다. 정의당은 5%에, 유보층(지지정당 없음+잘 모름)은 34%에서 32%로 소폭 줄었는데 여당 지지로 일부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 상황을 가정한 설문에선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4%에,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43%로 팽팽했다. 지난 11일 공표된 매일경제·MBN 의뢰 넥스트리서치 전화면접 여론조사(8~9일·최종 1010명 조사)에서 내년 총선에 대한 '야당 후보 지지' 응답자가 45.8%, '여당 후보 지지'는 42.9%로 나타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윤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선 12년 만에 국빈 방미(지난 4월 24~29일)한 데 대해 응답자 48%는 '성과가 있었다'고 봤다. '성과가 없었다'는 쪽도 오차범위 내 격차인 44%로 적지 않았는데, 윤 대통령에 대해 드물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사례다.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해 '워싱턴 선언'을 채택, 핵협의그룹(NCG) 신설과 핵 전략자산 한반도 상시 전개 등 '확장억제 강화'를 명문화한 결과로 보인다.

이달 7일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선 성과 있음 38%, 성과 없음 52%로 나타났는데 국정 긍·부정평가보단 다소 적은 격차가 났다. 윤 대통령은 일제 징용 배상 제3자 대위변제안을 공식화했고, 기시다 총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 입장 계승과 함께 일제 징용에 에둘러 유감 메시지를 냈다. 앞서 윤 대통령의 방일(3월 16~17일) 계기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선 NBS 3월5주차 조사에서 긍정평가 31%, 부정평가 60%로 집계됐었다. 두번째 회담에서 평가 여론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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