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간 은행들…지역별 성과 '희비 교차'
기사내용 요약
국민은행, 인니 부코핀 대규모 손실…캄보디아서 만회
하나은행, 5대 시중은행 중 해외 최고 실적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시중은행들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투자설명회(IR)를 발판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은행들은 권역별로 상이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현재 전 세계 12개 국가, 15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지점은 9개로 ▲미국 뉴욕 ▲일본 동경 ▲뉴질랜드 오클랜드 ▲베트남 호치민·하노이 ▲홍콩 ▲영국 런던 ▲인도 구루그람 ▲싱가포르에 있다.
현지 법인은 6곳으로 ▲인도네시아 272개 ▲캄보디아 182개 ▲미얀마 23개 ▲캄보디아 8개 ▲중국 5개 ▲미얀마 1개 규모다.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소매금융(Retail)과 소상공인·중소기업(SME) 중심으로 영업하고, 미국 뉴욕 등 선진시장에서는 투자금융(IB)과 자본시장 등 도매금융(Wholesale)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5580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은 8021억원 적자를 냈다. KB미얀마은행은 13억원,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법인은 12억원, 중국법인은 8억원 손실을 봤다.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2339억원 수익으로 손실분을 경감시켰다. 캄보디아 현지법인도 136억원 이익을 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국법인은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인한 지점 영업중단과, 중국경제 위축으로 인한 경영여건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며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은 약 570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경영정상화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미국과 중국, 독일, 러시아,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 25개 지역에서 206개 글로벌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순이익은 7127억원으로 전체의 20.1%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972억원의 손실을 봤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한 영업 중단과, 경기 위축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영향을 미쳤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IR)에서 한국 금융사가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의 어려움을 묻는 해외투자자 질문에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함 회장은 "이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중국, 베트남 등 20개국에 진출해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는 총 169곳을 구축했다.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거둔 순이익은 5383억원으로 은행 전체 3조450억원의 17.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신한베트남은행 1978억원, 일본 SBJ은행 1167억원,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457억원. 신한캄보디아은행 236억원 등의 수익을 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순이익은 1486억원으로 은행 전체 9315억원의 16% 비중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일본 도쿄 키라보시 금융그룹, 몽골 칸은행과 잇달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종료에 따른 리오프닝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동남아 지역은 현지 영업 강화를 지속했는데, 특히 베트남에서 리테일 중심 영업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SBJ 가계대출, IB 등 기업대출 외형성장에 따른 이익이 증가하고 SBJ 자회사 DNX 등 새로운 수익원이 증대됐다"며 "중국은 부실여신 회수 노력 등 건전성 관리 강화 지속으로 대손비용이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우리은행은 24개국에 걸쳐 총 465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순이익은 4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9.3% 증가했다. 전체 순이익 2조6519억원 중에서는 17.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도네시아 684억원, 베트남 632억원, 캄보디아 598억원, 미국362억원, 중국 359억원, 러시아 121억원 등의 수익을 올렸다. 브라질에서는 13억원 손실을 봤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순이익은 12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1% 늘었다. 전체 순이익 8595억원의 14.8% 비중이다.
5대 시중은행 중 해외진출 후발주자인 NH농협은행은 8개국에 걸쳐 11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뉴욕과 베트남 하노이, 홍콩, 중국 북경, 호주 시드니에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달에는 인도 노이다 지점을 개설해 기업금융과 외환을 담당할 예정이다.
미얀마 양곤과 캄보디아 프놈펜에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산하 54개 지점을 두고 개인대상 소액대출을 주요업무로 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과 미얀마 양곤, 영국 런던에는 사무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해외시장 순수익은 2021년 1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만 약 40억원의 수익을 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021년에는 일시적 연체율 증가와 충당금 발생으로 적자를 시현했지만, 지난해 신규 영업개시 점포가 다수임에도 기존 점포의 사업 확대로 흑자 전환했다"며 "올해는 사업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지점의 저리자금 조달 창구 확보로 1분기에 이미 지난해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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