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최고위원 공백 채우기·민생 행보 '드라이브'
기사내용 요약
김기현, 최고위 재개 후 "언행 신중 기해야"
지도부 공백 채우기 위한 '선관위 구성' 의결
건폭 해소·공정채용법 등 '민생 행보'에 집중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이른바 '김재원-태영호 리스크'를 어렵사리 봉합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재빠르게 사과 메시지를 내며 어수선해진 당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우선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빈 최고위원 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거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야당의 '가상자산 비리 의혹'에 대한 공세 고삐를 죄면서 동시에 호응을 얻고 있는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 후속책과 '공정채용법' 등을 내세우며 여론몰이에 나서는 등 재빠르게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12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잇단 설화로 물의를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에 대한 징계가 결정된 후인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재개하고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일단 설화로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당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며 "당 지도부 일원은 언행에 있어 더욱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흘 만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의 첫 의결 사항은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안건이다. 전날 태 의원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를 채우기 위해 오는 15일 보궐선거 선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궐위 시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새로 선출해야 한다. 표면적으로는 당헌에 따라 공백을 채우지만, 실제로는 '지도부 리스크'를 빠르게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 지도부 인사는 "사전 회의나 비공개 회의에서도 징계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며 "태 의원 자리를 빠르게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과 징계 리스크를 빨리 털고 대야 공세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대외적으로는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일부 노동조합 가입자의 불법행위(건폭) 해소 등의 민생 정책에 시동을 걸며 국면 전환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대책 후속조치 관련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정부의 후속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건설현장 정상화 5대 법안'을 제·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이 노동시장 유연화와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골자로 한 노동개혁에 호의적인 여론을 의식하면서 자연스레 건폭 해소 등 노조 불법 관행 근절에 속도를 낸다는 해석이 나온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30.2%는 1년간 잘한 분야로 '파업 대처와 노조회계 등 노동 정책'을 꼽았다.
국민의힘은 여기에 더해 채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행위를 근절하는 내용 '공정채용법'(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을 이르면 다음 주에 당론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정 채용'에 민감한 젊은 층까지 포섭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이어 '김남국 의원 60억원 가상자산 보유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을 향해 "도덕불감증을 넘어 도덕상실증"이라고 맹공하는 등 지지층 결집에도 나서는 모양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도부 지도력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최고위원 두 명의 유고가 있기까지 조기에 논란을 수습하지 못한 당내 리더십이 아쉽다"며 "불필요한 혼란과 내상만 남았다는 당원들의 지적이 뼈아프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를 향해 "사이비 종교 세력과의 연결을 못 끊고 갑자기 나를 손절하려고 덤비니 '참 옹졸한 사람이다. 옛날엔 안 그렇더만 왜 저러냐'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는 "종교 빙자 세력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메시지가 나왔어야 했는데 차단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초반에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는 취지의 지적에 "징계를 지도부가 결정하느냐"며 선을 그었다. 이어 "윤리위에서 나름대로 많은 고심 끝에 나온 결론이니까 당으로서는 당연히 존중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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