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웨스트 예금 9.5%감소, 은행 또 불안···다우 0.66%↓[데일리국제금융시장]

뉴욕=김흥록 특파원 2023. 5. 1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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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생산자물가지수와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의 구독자 감소와 지역은행인 팩웨스트의 예금 유출 소식에 뉴욕증시가 힘을 잃었다.

다우존스30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하락하고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했다.

팩웨스트는 "퍼스트리퍼블릭 소식에 예금의 안전에 대한 고객들의 두려움이 커졌다"며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 뉴스는 우리의 사업과 미래 전망에 대한 우려와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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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0.17%↓, 나스닥 0.18%↑
4월 PPI 2.3%···전망 하회했지만
팩웨스트 예금 감소, 은행주 하락
디즈니+ 가입자 감소 압박, 9% ↓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긍정적인 생산자물가지수와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의 구독자 감소와 지역은행인 팩웨스트의 예금 유출 소식에 뉴욕증시가 힘을 잃었다. 다우존스30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하락하고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는 221.82포인트(-0.66%) 하락한 3만3309.5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는 이날 하락으로 4거래일 연속 내렸다. S&P500은 7.02포인트(-0.17%) 내린 4130.62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은 22.06포인트(+0.18%) 올라 1만2328.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도에 부합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올라 시장 전망치 (0.3%)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전년대비로는 2.3% 상승해 전월 2.7%에서 감소했다. 2021년 1월(1.6%)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2.5%) 보다 낮았다.

5월 첫째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4000건으로 전주(24만2000건)와 전망치(24만5000)건을 모두 상회했다. 예기치 못하게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시장 전망보다 많다는 의미로, 인력이 부족한 고용시장이 수급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지방은행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되살아났다. 팩웨스트는 이날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서 5월 첫 주 예금이 전주 대비 9.5% 급감했다고 밝혔다. 무보험 예금은 4월말 77억 달러에서 5월 첫주 52억 달러로 감소했다. 팩웨스트는 “퍼스트리퍼블릭 소식에 예금의 안전에 대한 고객들의 두려움이 커졌다”며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 뉴스는 우리의 사업과 미래 전망에 대한 우려와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팩웨스트는 현재 보유한 현금과 크레디트라인이 총 150억 달러 규모로 52억 달러의 보유 무보험예금의 288% 라고 보고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당장 예금 인출에 대응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팩웨스트는 줄어드는 예금에 맞춰 자산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대출 자산을 3월 부터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기술했다. 주가는 이날 22.7% 하락했다. 다른 지역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는 0.77% 내렸고 자이온스는 -4.51%, 퍼스트호라이즌은 -3.46%를 기록했다.

전날 디즈니의 실적 발표 결과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증시는 월가 추정치에 부합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가 1억5780만 명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억6350만 명보다 적었다. 전 분기보다 2%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구독 가격 상승이 손실을 메우는 데는 효과적이었지만 성장을 해친다고 해석했다. 디즈니는 이날 8.73% 하락했다. 이 밖에 알파벳은 전날 인공지능(AI) 서비스 공개 이후 AI 분야 혁신 부진에 대한 우려를 벗으며 4.3%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4bp(1bp=0.01%포인트) 하락한 3.396%에 거래됐으며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큰 변동없이 3.906%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9달러(2.33%) 하락한 배럴당 7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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