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게 사서 싸게 판다… '역마진' 한전, 1분기만 5조원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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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2조원이 넘는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에도 5조원대 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전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 한전이 발전자회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할 때 지불한 단가는 ㎾h당 164.2원이다.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역마진 손해 비용이 ㎾h당 30원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사정이 나아졌지만, 이는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전력도매가(SMP) 상한제를 시행하면서 전력 구매단가에 상한선을 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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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한전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매출 21조7272억원, 영업손실 5조2990억원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13.1원 인상된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손실(7조7869억원)보다는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5조원을 넘어서며 재무 건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이유는 전력을 팔면 팔 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 때문이다. 한전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 한전이 발전자회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할 때 지불한 단가는 ㎾h당 164.2원이다.
판매단가는 구매가격에 못 미친다. 한전의 1월 전력 판매단가는 ㎾h당 147.0원이다. ㎾h당 164.2원에 전력을 구매해 147.0원에 팔면서 한전은 17.2원의 손해를 봤다.
2월에도 역마진은 계속됐다. 한전은 2월 ㎾h당 167.2원에 전력을 구매해 152.7원에 판매하며 14.5원의 손해를 입었다.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역마진 손해 비용이 ㎾h당 30원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사정이 나아졌지만, 이는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전력도매가(SMP) 상한제를 시행하면서 전력 구매단가에 상한선을 뒀기 때문이다.
SMP상한제는 3개월 연속 적용 금지 규정에 따라 지난 3월엔 적용되지 않아 역마진 손해가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남은 분기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이 2분기에도 3조원 가량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월 말까지 내렸어야 할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이 5월로 미뤄진 탓에 손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2026년까지 누적 적자 해소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h당 51.6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미뤄지면서 3분기와 4분기 요금 인상도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도 연간 기준 대규모 손실을 낼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전의 적자 개선시기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대로는 올해 연간 기준 한전의 적자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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