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위기감? 손보계약도 준다···코로나19 이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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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신계약수가 최근 몇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등 1년 단위 계약을 해야 하는 일반보험을 제외한 손보업계 신계약 건수는 1542만건으로 2020년 1804만건과 비교해 14.5% 가량 줄었다.
2021년 손보업계 신계약건수는 1676만건이었다.
신계약 감소는 생보업계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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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신계약수가 최근 몇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과 젊은 세대의 외면으로 생명보험업계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업황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손해보험업계에도 위기의식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등 1년 단위 계약을 해야 하는 일반보험을 제외한 손보업계 신계약 건수는 1542만건으로 2020년 1804만건과 비교해 14.5% 가량 줄었다. 2021년 손보업계 신계약건수는 1676만건이었다.
항목을 가지리 않고 대부분의 상품에서 모두 신계약건수가 감소했다. 상해보험이 2020년 626만건에서 지난해 598만건으로, 운전자보험이 같은 기간 553만건에서 493만건으로 줄었다. 특히 질병보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20년 491만건에서 지난해 327만건으로 160만건 가까이 신계약이 줄었다.
질병보험의 경우 과거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과 함께 패키지로 팔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손보험 판매가 포화상태로 접어드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는게 손보업계 주장이다.
신계약 감소는 생보업계도 마찬가지다. 생보사들은 지난해 731만건의 신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829만건 대비 11.8% 감소했다. 2021년은 774만건이었다.
종신보험이 157만건에서 110만건으로, 암보험이 138만건에서 125건으로 감소했다. 생보업계 보장성보험들은 IFRS17(새국제회계기준)에서 보험사 미래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CSM(계약서비스마진) 형성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가 해당 상품 영업에 집중했음에도 신계약 건수 감소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오히려 CSM에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저축보험 신계약 건수가 2020년 29만건에서 지난해 40만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은행과의 금리 경쟁을 통한 해지방어에 나섰던 영향이다. 미래가치보다 당장의 성과에 급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생손보를 막론하고 보험 영업 환경이 열악해 졌다는 방증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저출산·고령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보험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노인 세대 대부분은 이미 보험에 가입해 있어 새로운 상품에 가입할 니즈가 적고, 저출산으로 보험 가입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세대의 볼륨은 급격히 얇아졌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험상품 판매와 더불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플랫폼을 확대하거나 요양서비스 진출을 타진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 이유가 있다"며 "규제 이슈만 마무리 된다면 좀 더 적극적인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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