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中국방에 회담 제안 서신 전달"…6월 싱가포르서 회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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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에게 회담을 제안하는 서신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2024 회계연도 예산 심사를 위한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에 출석해 "중국과 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 국방부장과 몇 차례에 걸쳐 접촉을 이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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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폴트 위험에 "중국 등 모두가 악용할 수 있는 부분"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에게 회담을 제안하는 서신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2024 회계연도 예산 심사를 위한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에 출석해 "중국과 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중국 국방부장과 몇 차례에 걸쳐 접촉을 이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전 국방부장과는 대면 회담을 진행했고, 현재는 새 국방부장이 취임한 상태"라면서 "새로운 국방부장에게 서한을 전달했으며 회담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대응해야 할 문제들이 있으며, 고위급 차원에서 바로 통화를 통해 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는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 업무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오는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오스틴 국방장관과 리 부장과의 회담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스틴 장관이 6월 싱가포르에서 별도로 리 부장을 만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오스틴 장관은 물론 리 부장도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 국방부장을 포함한 중국군 지도자들과 개방된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은 고위급 소통에 대한 미국의 여러 요청을 무시하거나 거부, 취소했었다. 우리는 중국이 소통 라인을 개방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와 함께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중국의 위협과 관련해 "중국은 이미 향후 10년 내 아시아에서 패권을 장악하겠다고 공개 선언했고, 이번 세기 중반까지는 미국의 군사력을 넘어서겠다고 장담했다"며 "중국의 행동은 이웃 국가들과 잠재적 갈등의 길로 몰아가고 있지만, 중국과의 전쟁이 불가피하거나 임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선 "중국은 이번 (우크라이나)사태로 교훈을 얻을 것이며, 이것만으로 결정적 요인이라 볼 수는 없지만 중국이 대만 침공을 결정하는 데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관련해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및 핵실험을 이어가며 본토 및 동맹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70년 동안 그래왔던 것과 같이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북한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틴 국방장관과 밀리 의장은 미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에 실패해 연방정부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맞이하면 중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스틴 장관은 "디폴트 사태로 인해 중국이 흠집 내고자 하는 미국의 명성에 실질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어떤 경우엔 예측 가능성을 갖고 병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예측 가능성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며 "우리 군과 민간인들의 수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사람들에게 돈을 지불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것은 중국을 비롯해 모두가 악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밀리 의장도 "중국은 현재도 공개 연설 등을 통해 우리를 쇠퇴하는 열강으로 묘사하고 있다"면서 "채무 불이행은 그 생각을 강화하고 중국을 대담하게 만들며, 미국에 대한 위험만 증가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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