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경영' 재시동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8년 만에 복귀

최유빈 기자 2023. 5. 1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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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장세주 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형제경영에 다시 들어간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사옥인 페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장 회장은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장세주 회장은 동국제강 지분 13.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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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왼쪽)과 동생 장세욱 부회장.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장세주 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형제경영에 다시 들어간다. 인적분할을 통한 사업 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사옥인 페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장 회장은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장 회장은 2016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해외원정도박 등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은 뒤 2018년 가석방됐다. 다만 형 집행 종료 이후에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제한이 적용됐다.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안건으로 보통결의 사항인데 이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의결된다. 장세주 회장은 동국제강 지분 13.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세욱 부회장(13.52%), 장 회장의 장남 장선익 전무(1.04%) 등을 포함한 우호지분은 36%가량이다.

동국제강은 기업 분할계획서의 승인의 건도 다룬다. 동국제강은 인적분할로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과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한다. 존속법인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 컨트롤타워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 및 전략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신설법인 동국제강은 열연분야 철강 사업에 집중하고, 동국씨엠은 냉간 압연에서 시작해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영위할 방침이다. 주력 제품인 컬러강판은 2030년까지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톤 판매를 목표로 한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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