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부활하나… 4월 금융권 가계대출, 8개월 만에 증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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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2000억원 늘며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보험·여전사·저축은행 늘고 상호금융 줄고━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경우 보험(1000억원)·여전사(3000억원)·저축은행(200억원)은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2조6000억원) 위주로 2조2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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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영향으로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신용대출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첫 반등이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한 전 금융권 주담대의 증가폭이 확대됐고 신용대출 감소폭은 축소됐다
주담대의 경우 제2금융권 주담대(-1조원)는 감소한 반면 은행권 주담대(2조8000억원)가 늘면서 총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5000억원)과 제2금융권(-1조2000억원) 모두 감소해 총 1조7000억원 줄었다. 다만 기타대출 감소폭은 전월(6조원)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한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같은 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동시에 2021년 11월(2조9000억원 증가)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고금리 등의 여파로 올 1월 4조6755억원, 2월 2조7561억원, 3월 7109억 등 감소세를 이어간 바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말 대비 2조8000억원 늘어난 80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은행권 주담대는 올 2월 3000억원 줄면서 9년 1개월 만에 감소한 이후 3월(2조3000억원)에 이어 4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담대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은 올 들어 주택매매 관련 자금 수요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만5000호 수준에서 올 1월 1만9000호, 2월 3만1000호, 3월 3만5000호로 계속 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감소폭(-1조7000억원)이 전월(-2조3000억원)에 비해 축소된 것도 주담대 증가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거래가 발생한 후 대출 수요까지 통상 한두 달에서 세 달 시차가 발생하는데 1~2월에 늘어난 주택 거래가 4월에 주담대 수요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값이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져 있고 전세 거래가 다시 늘면서 전세자금대출의 감소폭도 축소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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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4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정책모기지 영향 등으로 2000억원 늘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며 "향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증감추이를 모니터링하고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은행 수신 감소폭은 확대됐다.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04조9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3조4000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수시입출식예금은(858조8000억원)은 4조8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자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으로 유출된 데다 지자체 자금도 인출된 영향이다. 정기예금(930조6000억원)은 가계자금 유입이 지속된 반면 법인자금 유출로 인해 6조4000억원 감소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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