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승률 0.295→0.656'… 최원호, 이제는 '1군 성적'에 도전한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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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 최원호(50) 감독은 과연 한화의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한화는 11일 경기 이후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구단의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1군 감독으로 임명된 최원호 감독과 한화의 인연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020시즌을 앞두고 최원호 감독은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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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 최원호(50) 감독은 과연 한화의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한화는 11일 경기 이후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구단의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021시즌부터 팀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에 새롭게 1군 감독으로 임명된 최원호 감독과 한화의 인연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020시즌을 앞두고 최원호 감독은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1군 감독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한용덕 감독이 14연패를 책임지고 자진사퇴를 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1군 감독직을 맡은 최원호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유망주와 베테랑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운영을 보여줬다. 또한 투수진에서는 강재민, 윤대경, 김범수를 발굴했고 야수진에서는 유망주였던 노시환, 박정현, 임종찬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며 미래에 대한 초석을 깔았다.
이후 다시 2군으로 복귀한 최원호 감독은 2021년 2군에서 승률 0.295를 기록했다. 당시 많은 베테랑 선수가 한 번에 팀을 떠났고 이를 젊은 선수들이 1군에 올라 대체했다. 수베로 감독은 많은 젊은 야수들에게 100타석씩 기회를 주고 2군에 내려가 조정기를 거치게 했다. 이 과정에서 2군 전력은 안정화되지 못했고 결국 최원호 감독의 퓨처스팀은 참혹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2군에서 묵묵히 팀의 미래자원들을 육성해 나갔다. 그리고 1년만에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성장하며 LG 트윈스 퓨처스팀과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1위 싸움을 펼쳤다.
결국 최원호 감독은 2022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승률 0.656을 기록하며 북부리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퓨처스리그 최다 연승 타이인 14연승을 올렸다. 1년만에 두 배가 넘는 승률을 올리는 기적같은 성과를 이룬 셈이다. 2군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바탕으로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2군 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3년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리고 최원호 감독은 2023시즌 초반, 수베로 감독의 뒤를 이어 1군 선수단을 지휘하게 됐다. 한화는 1군 무대에서 2020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9위다. 하지만 이제 한화의 눈높이는 더 높은 곳에 맞춰져 있다. 최하위권팀을 맡아 또다시 어려운 과제를 받아든 최원호 감독이다.
전격적으로 한화의 지휘봉을 잡게 된 최원호 감독. 2022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화의 질주를 이끌었던 것처럼, 또다시 유쾌한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최원호 감독의 한화가 앞으로 어떤 성적을 올릴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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