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 맺혀 있어서"…되찾은 롯데의 상승세, 자연도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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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까지만 가라고 했는데."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7대6으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분위기는 롯데를 향하지는 않았다.
롯데의 끝내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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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담장까지만 가라고 했는데…."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7대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치열했던 공방전. 연장 10회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가 나왔다.
이전까지 분위기는 롯데를 향하지는 않았다. 특히나 8회초 5-6에서 실책으로 동점 점수를 줬던 터라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6-6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박승욱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잭 렉스의 땅볼로 1사 1루가 됐고, 안치홍도 뜬공으로 돌아섰다.
노진혁이 타석에 섰다. 앞선 5번의 타석에서 두 개의 볼넷을 골라냈지만,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상황.
1B2S에서 두산 마무리투수 홍건희의 148㎞ 바깥쪽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을 완벽하게 갈랐다. 렉스가 전력 질주를 해 홈으로 내달렸고, 두산의 중계플레이가 이를 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롯데의 끝내기 승리.
경기를 마친 뒤 노진혁은 "마지막 타석에서 바깥쪽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타구 코스가 좋았다. 담장까지만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시간대에는 잔디에 이슬이 맺혀있어 담장까지 더 굴러가 준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노진혁은 "오늘 그렇게 감이 좋지 않아서 (전)준우 형까지 연결 해주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라며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바깥쪽 직구 또는 슬라이더가 올 것으로 예상하여 바깥쪽 직구에 초점을 두고 스윙을 한 것이 잘 맞아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9연승 뒤 2연패. 다시 연승을 달리기 시작했다. 노진혁은 "타이트한 상황에 승리를 하는 팀이 강팀이다. 우리 타선이 3할 타자가 많지는 않지만, 득점권 타율, 집중력이 상당히 높다"라며 "팀 배팅이 잘 되고 있고 그것을 앞으로도 잘한다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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